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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김문수 공천혁명을 배우자?”

신당 “김문수 공천혁명을 배우자?”
[경기일보 2007-12-26]
17대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이 김문수 경기지사가 내세웠던 ‘공천개혁’ 벤치마킹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신당은 내년 4월9일 실시되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혁명’을 승부수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김문수 의원이 꺼내들었던 공천 물갈이를 벤치마킹해 도입하겠다는 것.
이같은 범여권의 공천혁명은 2004년 4·15 총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재선의원인 김문수 의원(현 경기지사)을 공천심사위원장으로 내세워 과감한 공천 대수술에 나섰던 사례다.
당시 김문수 심사위원장은 탄핵의 주역인 최병렬 대표를 비롯해 현역의원인 김용균, 윤한도, 하순봉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김용균 의원은 친일진상규명법 개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시민단체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고, 이회창 전총재의 측근인 하순봉, 김기배, 박원홍, 나오연 의원까지 참신한 인물로 물갈이했다. 홍사덕 원내대표도 강남지역에서 공천을 배제해 고양 일산갑으로 옮겨 출마했으나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에게 패배했다.
따라서 범여권은 참신한 정치신인 영입을 통한 ‘공천 물갈이’를 당 쇄신작업의 전면에 내세워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신당은 24일 의총을 계기로 공천혁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표출되고 있는 모습이다. 참신하고 유능한 외부 인사를 대거 스카우트, 전국구 프리미엄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거나 새 지도부에서 활동할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외부 수혈과 당의 쇄신을 통한 총선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김문수 의원이 내세웠던 과감한 공천 대수술 사례를 벤치마킹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실제로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은 “2004년 총선 당시 탄핵으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도 당시 재선 의원이고 계파로부터 자유로웠던 김문수 현 경기지사가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과감한 공천 혁신을 했다. 그래서 120석을 획득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정장선 의원(평택을)도 “당의 획기적인 쇄신 없이는 총선에서 완패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송의원의 발언에 동조했다.
한편 신당 정성호 의원(동두천 양주)등 초선의원 18명은 25일 “필요하다면 당의 해산까지도 포함하는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쇄신과 재편이 필요하다”며 지도부 사퇴 및 쇄신위의 재구성, 참여정부 시절 당·정·청 핵심인사들의 백의종군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당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하며 당과 정부, 국회의 중심에 있었던 분들의 경우 동료의원들보다 더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을 요구한다. 백의종군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문병호 한광원 최재천 강성종 이기우 제종길 정성호 이상경 이계안 안민석 양승조 우제항 박상돈 최철국 채수찬 서혜석 박찬석 홍창선 의원 등 18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조만간 모임을 구성, 당내 공감대를 넓혀나가기로 했으며 과거 당·정·청 핵심 인사 출신을 상대로 한 18대 총선 불출마 요구를 포함, 압박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