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MB 효과’ 글쎄… |
[경기일보 2007-12-28] |
대선 이후 부동산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도내 아파트 청약시장에는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금융결제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서 부동산 세금인하 등 부동산 규제완화에 힘입어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부동산 활성화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선 이후 수원, 의정부, 양평 등 도내에서 진행된 청약시장은 미분양 사태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111.7490㎡형 138가구를 비롯해 127.5430㎡형 52가구, 137.4410㎡형 169가구, 167.1030㎡형 72가구 등 총 431가구를 분양한 남양주 진접읍 A아파트는 고작 3건의 접수가 이루어졌다. 1%도 채 되지 않는 청약률이다. 또 602가구를 분양하는 수원 망포동 B아파트의 경우 많은 접수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26일 1순위 청약결과는 65건으로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24일부터 청약접수를 받은 양평 양수리 C아파트 또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2개 단지를 분양중인 이 아파트는 1단지 42가구 중 1~3순위 합쳐 두 건의 접수에 그쳤고 그나마 2단지 50가구 가운데 34건의 접수가 들어와 체면치레중이다. 광주 곤지암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청약에 나선 D아파트는 총 세대수인 376가구보다 접수자가 많았지만 대부분 3순위자들로 미분양 사태를 가까스로 모면했을 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싼 아파트가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미분양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이 당선자가 내년 하반기까지는 부동산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혀 기대감 만큼의 부동산경기 활성화는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역 A중개업소 공인중개사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연말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낸데다가 수요자들은 비교적 분양가가 저렴한 신규 신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미분양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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