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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호들의 집

한국 부호들의 집
2007.12.25 14:41
http://tong.nate.com/goggle/42547751
한국 최고 부자들은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개별주택 공시지가는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포브스코리아는 이 자료와 국세청의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단독주택과 아파트, 연립주택 랭킹 10위 안에 드는 집을 모아 한국 부자의 집 모습을 화보로 꾸몄다.
국에서 가장 비싼 집은 공사가 진행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이태원 자택이다. 건설교통부는 이 집의 공시지가가 74억4,000만원이라고 발표했다. 대지 646평, 건평 1,033평에 각종 첨단설비와 최고급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성북동은 가장 비싼 단독주택 10곳 중 절반이 몰려 있다.

공시지가 41억3,000만원으로 9위에 오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집은 성북동 끝 자락인 홍익사대부속고등학교 위에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도 성북1동에 속해 저택들이 주로 몰려 있는 성북2동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정면에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전혀 없고, 다른 집들보다 주변에 나무가 많아 고즈넉한 분위기의 집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상무의 집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45억4,000만원으로 6위인 현 회장의 집은 유난히 키 큰 나무들이 많다. 조망을 위해 비워놓은 듯한 2층 정면을 뺀 집 전체를 지붕보다 훨씬 높은 나무들이 감싸고 있다.

이에 비해 조 상무의 저택은 짧게 깎은 잔디 위에 놓인 작은 벤치와 돌로 만들어진 조형물들이 낮은 조경수와 어우러져 있다. 지은 지 25년이 지난 이곳은 현재 조경공사를 포함한 수리가 한창이다. 조 상무는 부친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으로부터 이 집을 증여받았다. 공시지가는 44억7,000만원으로 7위.

성북동 주택 가운데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집이 한 곳 있다. 성북동 언덕 중턱의 우신건재상 맞은편에 있는 이 집의 등기부 등본상 주인은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다. 이곳에는 세 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은 법당을 연상케 한다.

정원에는 거대한 돌탑도 들어서 있다. 이 집에는 복잡한 사연이 얽혀 있다. 원래 김성필 전 성원토건 회장이 법인소유 형식으로 갖고 있었지만, 성원토건이 부도나기 직전인 1998년 3월 김 전 회장은 이 집을 통도사에 넘겼다.

그러나 성원토건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뒤 예금보험공사는 이 집을 사실상 김 전 회장의 소유라고 판단해 토지에 대한 ‘명의신탁약정 무효로 인한 부당이익반환 청구권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예보의 가처분 신청은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져 이 집은 매매 ·증여 ·저당권 ·임차권 설정을 비롯한 일체의 처분행위가 금지돼 있다. 공시지가 4위로 53억1,000만원이다.

50년 가까이 성북동에 살아온 토박이 주민으로 30년 넘게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부호들의 저택을 매매해왔다는 정모 사장은 “성북동 집이 비싼 건 시내가 가까우면서도 조용하고 공기가 맑기 때문인데 이런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북동 주택가에서는 걸어다니는 사람과 대중교통 외에도 없는 게 또 하나 있는데, 바로 4층짜리 집”이라고 했다. 정 사장은 성북동 주민들이 구청에 요청해 이 일대가 ‘제1종 주거전용 지역’으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고도제한 때문에 3층 이상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모든 집의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규제를 한 셈이다. 이태원이나 방배동 등 다른 고급 주택가와 달리 성북동에는 빌라가 거의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씨가 소유한 방배동 주택은 한눈에 봐도 부호의 저택임을 짐작할 만한 외관을 가졌다. 방배동 주택가 언덕에 위치한 이 집은 멀리 한강 너머로 남산까지 한눈에 바라다 보일 만큼 탁월한 조망권을 갖고 있다.

박씨는 지난 2002년 고 박 회장으로부터 공시지가 50억4,000만원으로 5위에 올라 있는 이 집을 상속받았다. 바로 옆에는 새 집 공사가 한창인데, 인근 주민들은 고 박 회장의 형제들이 모여 살기 위해 집을 신축 중이라고 전했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운데 비싼 집들은 대부분이 강남에 몰려 있다. 국세청 기준시가로 따졌을 때 가장 비싼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 180평형과 5차 230평형. 기준시가는 각각 28억8,000만원과 32억8,000만원.

하지만 이 집들은 워낙 평수가 넓어 한 채당 가격이 높을 뿐 평당 가격으로는 삼성동 I-파크(평당 2,641만원)에 못 미친다. 비싼 아파트 2위에는 28억원인 도곡동 ‘힐데스하임’이 꼽혔다. 한 채가 210평에 달하는 이 아파트는 주변이 낡은 빌라들로 둘러싸여 있고 진입로도 좁다.


















출처 : Tong - goggle님의 시사,화제,월드뉴스~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