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이명박 당선자, 한때 중국 여성을 사랑했다"
2007년 12월 26일(수) 오후 8:06 [노컷뉴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총각 시절 한 때 한 중국 처녀와 사귀었다는 사실에 중국 언론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양자만보(揚子晩報)는 24일 "이명박 한때 중국 여성을 사랑했다"는 제목으로 이 당선자가 자신의 저서 '신화는 없다'에서 밝힌 러브스토리를 소개했고 이 기사는 중국의 98개 언론에 인용 소개됐다.
이 당선자가 이 자서전에서 젊은 시절 태국 남부 열대우림지역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지휘하던 중 20세 안팎의 첸링(錢玲)이라는 중국 여성과 교제했었다고 소개했다.
이 당선자는 "첸링은 당시 현장사무소 옆에 있던 중국 음식점 주인 딸이었다"고 소개하면서 "음식점 마당에 있는 우물에 물을 뜨러 다니다 그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첸링과의 첫 만남에 대해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진 20대 여성이 마당에서 나를 훔쳐보더니 집안으로 뛰어갔다"면서 "나도 넋을 잃고 굳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점점 물을 뜨러 가는 횟수가 잦아졌으며 첸링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접근을 해왔고 마침내 두 사람은 찻집에서 만나자는 약속까지 하게 됐다.
이 당선자는 "찻집에서 만난 그녀의 모습은 더욱 아름다웠으며 언어상의 문제로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마음을 통해 교감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녀를 만날 때마나 '나는 너무 못생겼다, 특히 눈이 너무 작아 눈이 큰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고백하면서 방콕에 가서 수술을 받고 싶다"고 첸링에게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첸링은 "당신 얼굴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이 바로 맑은 눈"이라며 "누가 당신을 못생겼다고 하느냐"며 격려했다고 밝혔다.
첸링은 자신을 특히 자신의 작은 눈을 매력이 있다고 말했던 첫번째 여성이었으며 이후 그는 매일 그녀와 만나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이같은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 사람이 찻집에서 자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된 첸링의 아버지가 딸에게 금족령을 내렸으며 이 당선자에게는 마당 출입 금지령을 내리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끝이 났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이명박의 꿈속의 여인은 중국여성"(생활일보), "이명박의 첫사랑은 중국여성"(중국청년보 인터넷판)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고 헤이룽장신문 인터넷판은 "이명박, 얼굴이 못생겨 성형수술을 하려고 했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베이징=CBS 김주명 특파원 jmkim@cbs.co.kr
(뉴스부활 20주년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