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소폰의 고가 가격 변천사, 왜 유독 이렇게 비쌀까.’ 5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는 현재 15~17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그럼 당신이 생각하는 500만화소폰의 적정가격은 얼마입니까. 아마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가격이 천차만별일 듯하다.
공통점이 있다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 같은 카메라 화소의 제품이라고 해도, 부가기능에 따라 가격 역시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제품은 비싸다는 공통점이 있다.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500만화소 3세대(G) 휴대전화 ‘뷰티(Viewty)폰’의 출시가는 73만7000원. 삼성전자의 ‘포토제닉폰’(W380)은 75만9000원이다.
이동통신사에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주는 보조금 등을 감안해도 6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이들 제품은 3세대 영상통화 뿐아니라 터치스크린 및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탑재돼 있다.
모든 디지털 가전 제품과 같이 휴대폰 가격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고화소폰은 여전히 초고가의 가격에 출시되고 있다.
70만원이 넘는 가격에 출시된 뷰티폰, 포토제닉폰 뿐아니라 2004년 10월 선보인 500만화소폰(모델명 SCH-S250)의 출시가는 무려 97만9000원이나 됐다.
2005년 7월 선보인 700만화소폰(모델명 SCH-V770)은 출시 당시 높은 가격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시 가격은 99만원. 지난해 3월 선보인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휴대폰(SCH-B600)의 가격은 100만원에 육박하는 무려 99만9900원이다.
요즘 나오는 고화소폰이 기능과 디자인면에서 예전 제품에 비해 크게 향상 됐고, 가격도 낮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초고가다.
그럼 왜 이렇게 고화소폰은 비쌀까. LG전자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이 비싸고, 첨단 기능을 한 기기에 담다 보니 가격이 많이 올라갈수 밖에는 없다”고 했다.
휴대폰 가격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특히 초고가의 고화소폰은 나올 때마다 높은 가격을 받으려는 제조사들과 가격을 내리려는 이통사들간의 밀고 당기는 가격 협상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그동안 고화소폰을 판매보다는 기술 과시용 상징적인 제품으로 선보여, 비싼 가격을 받아 왔다”면서 “그러나 고화소폰이 일반화되면서 DMB폰과 같이 가격 인하 속도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