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도 되지 않은 도로에 수백 개의 가로등을 수십 일째 켜놓고 있어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30일 수원시와 쌍용건설에 따르면 시(市)는 서수원권 도시개발 확충을 위해 3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색사거리~수원시계 간(화성시 기안동) 경계지점까지 총연장 2.5km의 도로를 개설했다. 그러나 지방산업단지 2km구간에 대해 시 경계지점인 화성시 기안동의 연결도로(1차선)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말께 준공된 도로를 폐쇄했으나 도로에 설치된 가로등을 수십 일째 밤에 켜놓고 있다. 실제 지방산업단지 2km구간에는 250W 가로등 115개와 100W 가로등 115개 등 모두 230개의 가로등이 설치된 상태며, 지난달 말께부터 지난 29일까지 오후 5시부터 켜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로등의 소비전력은 평균 450W로 가정용 점등기구에 비해 10배가량 높아 하루 평균 10시간을 한 달가량 켤 경우 전기요금은 1천만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주민 권승종(34)씨는 "폐쇄할 도로를 왜 만들었고 그것도 모자라 밤마다 불을 밝히느냐"며 "이것이 에너지 낭비 아니고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화성시 경계부분의 연결도로가 협소해 도로를 임시 폐쇄한 상태"라며 "가로등은 테스트를 위해 켜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래기자/yrk@joongb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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