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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2월초 한반도대운하 대토론회 개최”

인수위 “2월초 한반도대운하 대토론회 개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일 "다음 달 초에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토개발원이 공동주최하는 '한반도대운하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한반도대운하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국제적 운하 석학들과 전문가들을 (토론회에) 모두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토론회 개최와 관련, "(이명박) 당선인이 이미 후보시절부터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타당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향후 대운하 문제는 갖가지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산하 한반도대운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수시로 회의를 열어 대운하 추진에 필요한 로드맵을 작성하는 한편 외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 형성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는 등 속도를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인수위는 선거과정 내내 대운하 공약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수반하는데다 환경파괴 등 대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던 점을 의식, 이를 잠재우기 위한 정지작업이 한창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사업을 추진할 때도 선거과정에서는 각종 찬반 논란에 휩싸였지만 선거가 끝난 후 결국 추진됐다"고 상기하고 "이제는 당선인이 결정됐으니까 잘못된 것을 보완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추진준비에 만전을 기할 때"라고 말해 사업을 추진하되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수위 대운하TF 상임고문인 이재오 의원은 "총선 전에 본격적 사업에 들어가면 내년 2월께 착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추진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장석효 TF팀장은 지난달 28일 국내 5대 건설사 사장과 만나 대운하 사업을 상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고, TF 차원에서 다음 달에는 네덜란드 민관 운하 전문가들과 만나 사업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가 최근 국내 5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한반도대운하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사업 참여여부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 "5대 건설사 관계자를 만났던 것은 건설사들이 대운하 프로젝트가 매우 중요해 설명을 듣고 싶다 해서 초청을 받았던 것"이라고 설명,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한편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라는 당선자의 말처럼 기업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겠다는 것은 당연한 도리인 만큼 다른 기업이 요청해도 언제든지 가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휘기자/ajh-777@joongboo.com
게재일 : 2008.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