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1일 "4월 총선에서 우리 지역구(서울 서대문을)에 센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무소속 이회창 전 대선후보와 겨뤄볼 것을 제안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측근인 정 의원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이 전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뒤 "적어도 그 정도는 돼야지. 이번에도 선거를 싱겁게 치르고 싶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서대문을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당선된 것은 제가 처음일 정도로 호남 성향이 강한 곳이었다"며 "우리 지역은 얼마 전만 해도 아파트를 제외하면 엘리베이터가 10개도 안되는 낙후된 곳이었지만 (내가 당선된 이후) 천지개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의 텃밭지역이었던 만큼 정 전 후보가 이곳에 나오길 바란다. 얼마 전에 이 곳으로 이사를 오지 않았느냐"며 "이 전 후보도 텃밭인 대구에 출마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 지역으로 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통령직인수위 출범 과정에서 인선작업을 물밑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인수위 인사 중 자신의 고교, 행정고시 동기들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모두 부처 에이스들이다. 지금 우리 또래들이 각 정부부처의 주무국장급"이라며 억측으로 치부했다. 그는 또 자신이 박형준 의원과 함께 이 당선인의 '좌두언, 우형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그야말로 네거티브"라고 손사래를 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