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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계'' 대선 책임져야…''친노''라고 무조건 배제 안돼"

"'정동영계' 대선 책임져야…'친노'라고 무조건 배제 안돼"

2008년 01월 02일 (수) 10:29 노컷뉴스

[김호진 신당 쇄신위원장 발언]
2008년 1월 2일 (수) CBS 뉴스레이다 1부(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30 진행 : 김규완 노컷뉴스 부장) (대담 - 김호진 대통합민주신당 쇄신위원장)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대선의 여파로 무자년 새해를 맞는 각 정당들의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각 정당을 차례로 연결해 당의 현안을 비롯해 새해 다짐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김호진 쇄신위원장 연결하겠습니다.

◇ 김규완 / 진행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직까지는 국정을 책임 진 사실상의 여당인데, 국민들께 덕담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 김호진 대통합민주신당 쇄신위원장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살맛나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김규완
2007년은 참 패배의 아픔과 기억이 남은 한 해였을 텐데, 교훈도 많이 얻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교훈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걸 얻으셨나요?
◆ 김호진
역시 민심이 천심이라는 평범한 가르침입니다.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고 정말 봉사하고 겸손한 자세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 김규완
지도체제와 관련해서 많은 논의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당 대표 합의추대로 가닥이 잡힌 것 같아요?
◆ 김호진
의원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그런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아직 있습니다.

◇ 김규완
지금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래도 단일성 집단체제로 가자는 분위기죠?
◆ 김호진
그런 분위기가 지배적이죠.

◇ 김규완
그런데 단일성 집단 지도 체제라는 것은 결국에는 계파별로 나눠먹기라는 비판도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호진
몇 사람이 추대해서 계파별로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것은 아주 안 좋죠. 그래서 설사 당대표 합의추대로 하더라도 가능한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후보를 선출을 하고, 중앙위원회의 뜻도 충실히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손학규 전 지사를 합의추대하자는 의견이 당내에 다수인 것 같은데요. 김호진 위원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호진
쇄신위원회에서는 특정 후보에 대해서 논의한 바가 없고요. 그건 추천위원회에서 논의할 문제입니다.

◇ 김규완
손학규 전 지사는 당사자로서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나요?
◆ 김호진
거듭 말씀드리지만, 쇄신위원회에서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를 할 수 없거든요.

◇ 김규완
그렇다면 대선패배 책임론은 당 쇄신 방향에 어떻게 반영됩니까?
◆ 김호진
책임론은 쇄신 논의에 핵심 문제입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당도 환골탈태해야 하고 또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분들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말하자면 뭔가를 보이는, 그런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 김규완
대선패배에 책임이 있는 인물의 범위가 상당히 궁금한데요. 50여명은 물갈이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셨는데, 어떻게 나온 숫자인가요?
◆ 김호진
우선 물갈이라는 표현보다는 인물 교체가 필요하지 않느냐, 그래서 50 명은 현 의원 수의 3분의 1 정도는 인물 교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 인물 교체는 공천혁명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좋겠다, 그런 생각이죠.

◇ 김규완
그렇다면 그 50여명을 어떻게 추려내느냐 그 기준이 문제가 될 텐데, 그 50 여명은 어떻게 추려내시겠습니까? 대선패배책임론이라는 건 너무 추상적인데요?
◆ 김호진
그 기준은 우선 당정청 이런 관계 속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계셨던 분들, 또 지금 대선 패배의 주효한 원인의 하나가 정책 실패도 정책 실패지만 행태적인 문제도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에게 상당히 이른바 오만하게 비친 점도 있으니까 그런 여러 가지 점을 위원회가 고려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은 계파적인 관점에서 봐서는 안 되는 것이고, 기득권의 보호라는 측면에서 봐서는 안 된다, 그래서 공천혁명이 필요하다, 주장을 했죠.

◇ 김규완
당정청의 문제가 있었던 인물이라면 일단 친노 세력이 1차적으로 꼽힐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김호진
꼭 그렇게 말씀할 필요는 없고요. 당정청의 고위직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경륜과 도덕성이 뛰어난 분이 있으니까, 흑백논리로 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 김규완
대선에 전면에 나섰던 정동영 후보와 그 측근 세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김호진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그분들도 대선 패배에 대한 일분의 책임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봐야죠.

◇ 김규완
그분들도 일정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씀이죠?
◆ 김호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죠.

◇ 김규완
김호진 쇄신위원장께서 당권과 공천권을 분리하자고 거듭 말씀하셨는데요. 당헌, 당규에 규정된 당권, 공천권 분리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소신이신가요?
◆ 김호진
개인적인 소신입니다. 역시 인물 교체가 되려면 공천이 엄정하게 이뤄져야 하니까 당권을 잡은 분이 무슨 전략 공천이다, 하는 명분으로 새로운 계파를 형성하는 것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 그런 얘기죠.

◇ 김규완
어떻습니까. 외부에 계시다가 당에 들어오셨는데, 쇄신위원장으로서 당을 쇄신하기에 힘이 좀 실린 것을 느낍니까, 아니면 당에서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 김호진
아, 시민사회라고 할까, 학계 쪽에서 쇄신위원장을 맡기로 했는데요. 저는 이 당의 이른바 계파가 없는 말하자면 외부의 투명한 사람이라고 해서 맡은 것 같습니다. 장단점이 있죠. 오히려 그런 당내와의 그런 관계가 별로 없으니까 엄정하게 중립적으로 할 수 있다는 그런 장점이 있고요. 또 쇄신위원 중에는 국회의원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또 당의 현역 의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여러 가지 안을 도출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김규완
상당히 마음고생도 하시고 그런 게 느껴지네요?
◆ 김호진
아까 말씀드렸지만 사즉생의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을 살린다는 입장, 개인적인 사심은 쇄신위원들이 다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곧 의회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다, 설사 저항이 있더라도 이번에 강력하게 할 생각입니다.

◇ 김규완
당 쇄신 작업에 있어서 가장 큰 벽은 뭡니까? 기득권인가요?
◆ 김호진
역시 뭐 기득권이고 계파주의고, 개별적으로 여러 가지 관련이 있고 하죠. 저는 그러한 것을 개의치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쇄신작업을 하겠다, 국민이 공감하고 국민이 감동할 수 있는 쇄신안을 내놓지 않으면 또 그 안을 당에서 성의 있게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느냐, 제가 강조하고 싶습니다. ◇ 김규완
공천심사위원회의 권한을 확보하는 게 관건인 것 같아요. 외부인사 영입도 고려하고 계신가요?
◆ 김호진
당연히 외부인사가 들어와야 하죠. 그리고 외부인사 영입을 아주 엄정하게 할 수 있는 분을 영입을 해야 하는데, 누가 영입을 하느냐, 누가 영입하는 사람의 뜻에 따라서 외부인사가 공천을 편파적으로 하면 안 된다, 하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 김규완
구체적으로 접촉하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까?
◆ 김호진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죠.

◇ 김규완
대선 과정이나 이후 당 쇄신안 논의과정에서 시민사회진영이 배제됐다고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요. 들어올 때는 1:1로 들어왔는데 아무런 권한도 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거든요. 김호진 위원장님께서도 시민사회진영에서 오셨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 김호진
대통합민주신당이 만들어질 때 시민 사회 세력이 주축 세력의 하나였습니다. 시민사회 세력이 앞장서야만 시대정신을 반영할 수 있고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사실 시민사회 세력이 좀 더 큰 역할을 했어야 하는 것이죠. 이 쇄신 작업뿐만 아니라 쇄신 이후에서도 시민사회에서의 역할이 증대되어야 만 당이 시대정신을 대표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쇄신 과정에서도 시민사회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 돼야 합니다. 그러한 방향으로 저희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취지에서 제가 쇄신위원장을 맡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규완
오는 7일에 최종 쇄신안을 논의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가 소집돼 있죠. 그러면 7일이면 새 지도부의 윤곽도 잡히고 구체적인 쇄신안도 발표되는 것인가요?
◆ 김호진
우선 구체적인 쇄신안은 7일 이전에 저희들이 확정지어서, 거의 확정 지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7일에는 중앙위원회에다가 그것을 내놓을 생각입니다. 쇄신안에 근거해서 지도부가 뽑히기 때문에 새 지도부의 윤곽은 그 이후가 되겠습니다.

◇ 김규완
그렇군요. 7일 이후에나 윤곽이 잡히겠군요?
◆ 김호진
그렇습니다.

◇ 김규완
알겠습니다. 김호진 쇄신위원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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