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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선인 공약.. 華城 복원사업 탄력받나>

<李 당선인 공약.. 華城 복원사업 탄력받나>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1-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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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국책사업 추진" 기대감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국가사적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을 200여년전 축성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올해부터 탄력을 받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화성이 19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1999년부터 원형복원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 9년간 전체 사업비의 20%도 투입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전통 문화유산의 창조적 계승사업' 세부내용에 화성 복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도 수원시는 어느 때보다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특별법 제정 추진 = 김용서 수원시장은 4일 "화성 복원사업이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확정돼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1조6천500억원의 잔여 사업비를 적극 확보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화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와 관광 인프라, 화성박물관, 역사박물관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2015년 연간 관광객 1천만명(지난해 유료관람객 89만1천337명)을 목표로 세계적인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체계적인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이달중 문화관광부 예산 3억원을 받아 '수원화성 전통문화관광자원화 프로그램 개발용역'에 착수한다. 이 용역은 기초자료 조사 및 분석부터 관광 인프라 구축방안, 세부사업 추진 일정 및 규모 등을 망라하고 있다.

화성관련 특별법도 올해 안에 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수원시는 보고 있다.

화성 복원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4년 한나라당 남경필(수원팔달) 의원과 대통합민주신당 심재덕(수원장안) 의원이 각각 발의한 화성관련 특별법안은 각각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수원시는 양 측의 법안을 통합하는 작업이 올해안에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국고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의원실 관계자는 "두 법안 통합이 추진되고 있으나 절차상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되 특별법을 통해 추진할 수도, KDI(한국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용역을 통해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디까지 복원됐나 = 1796년 정조대왕 때 축성된 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유일한 성(城)이나 한국전쟁 이후 대부분 훼손됐다.

이후 수원시는 2003년 화성 복원 및 정비사업 계획을 수립해 1조9천922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3단계로 성곽 및 성안팎 시설 복원, 성곽 주변 도시개발, 기반시설 정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3천810억원(국비 171억원, 도비 518억원 포함)을 들여 행궁(1단계), 서장대 성곽, 장안문 성곽, 화령전 전사청 등을 복원하고 창룡문과 화성문 주변에 공원을 조성했다.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총사업비의 19.1%로 예전처럼 국가적인 지원없이 시 예산 위주로 추진(매년 300억원 투입)될 경우 50년이 걸려야 한다.

시는 1단계로 2011년까지 행궁(2단계) 복원, 장춘각, 종루, 성신사, 남수문, 중포사, 동지 등 10개 시설물을 복원하고 낙후지역(특별계획구역) 5곳 36만7천㎡를 재개발할 계획이다.

또 2016년까지 남지.남은구, 영화역, 이아, 중영, 북지.북은구 등 8곳, 2020년까지 강무당행각, 무고행각 및 수성고, 수문청, 감옥, 팔달문 성곽 등 21곳이 복원되면 22년 사업이 마무리된다.

이밖에도 팔달로변 보행자 도로(1.2㎞), 화성 옛길(6개 구간 10㎞), 화서문 주변 한옥마을, 궁중문화센터, 수원천 정비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화성 안 8개 초.중.고 가운데 5개를 성밖으로 이전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체계적 연구 절실 = 특별법 제정이나 사업비 확보 이외에도 복원사업에는 여러 난제가 있다.

화성 문화재로 인한 고도제한 등으로 오랫동안 재산권 행사를 침해받아온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특별계획구역 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않을 경우 도심 슬럼화가 심화되면서 집단 민원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화성 성역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해 원형복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수원시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수원시 전체가 하나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민속촌, 에버랜드, 이천 도예촌과 연계한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여건상 조속한 복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차적인 국.도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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