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109석 중 5석만 생존 | ||||
530만표 차의 대선 참패를 겪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대로 가다간 오는 4월 총선에서 아예 궤멸에 가까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통합신당 내부에서 나왔다.
복수의 통합신당 관계자들은 3일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시인한 뒤 “내용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조사 결과를 보자마자 덮어버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호남과 충청 일부를 제외한 한나라당의 전국 ‘싹쓸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조사된 5명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절대 우위의 현 국면에서 이들의 이름이 알려지면 오히려 이들마저 역풍을 맞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명단 공개를 한사코 거부했다. 신당의 한 비례대표 의원의 측근도 비슷한 말을 전했다.“대선 직후 전략 수립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했고 결과는 극소수만 살아남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워낙 상황이 비관적이라 살아남을 사람이 누군지 일부러 알아보지도 않았다. 싸움이 돼야 싸울 의욕도 생기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대선 직후에 한 조사라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선 ‘압승’ 여파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가 아니겠느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고 했다. 통합신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승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의원 5명 가운데 1명은 경기도 부천 오정의 원혜영 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신당은 그러나 “자체 여론조사는 일체 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우리 후보는 물론 상대 후보도 결정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여론조사를 한다는 말이냐.”며 ‘의미가 없는 조사’라고 일축했다. 대선 직후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워낙 상황이 비관적이고 혼란스럽다 보니 각자 정세분석을 하던 것이 와전된 게 아니겠느냐. 결사항전의 자세로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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