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심재덕(수원 장안구) 의원이 7일 불출마 및 탈당을 선언하면서 일부 중진들도 불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불출마 러시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심 의원은 '국민과 수원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2006년 풀뿌리 민주주의 기반 확립을 위해 지자체장 및 지방의원의 정당공천 배제를 위해 온 몸을 던졌으나 좌절된 뒤 탈당과 정계은퇴를 고민한 바 있다"면서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정책의 생산보다 각 계파의 이해관계와 이합집산, 야합에 열을 올리는 정치 현실 앞에서큰 실망과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며 이번 총선 불출마 및 탈당을 선언했다. 심 의원은 민선 1,2기 수원시장을 지낸 뒤 17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으로 세계화장실협회장을 맡고 있다. 대선 이후 신당 현역의원의 탈당은 지난 4일 안영근 의원에 이어 두번째로, 이에 따라 신당 의석은 140석으로 줄었다. 신당 일각에서 참여정부 시절 당.정.청 핵심인사 출신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등 인적쇄신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진들도 불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에서 법무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천정배 의원(경기 안산 단원갑)은 불출마를 심각하게 검토해왔다. 천 의원측 관계자는 "불출마를 포함,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총선에서 한 석이라도 건지기 위해선 출마하는 것이 더 책임있는 모습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계속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이 어려운 상황일 수록 오히려 지역구에서 한나라당과 '일전'을 벼르거나 적진에 나서는 게 책임지는 모습일 수도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어당장 불출마 도미노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친노 그룹의 좌장격인 이해찬 전 총리(5선)는 민주진영의 책임을 다 진다는 차원에서 현재로서는 지역구(서울 관악을) 출마를 강행할 태세고, 각각 당 의장, 한명숙(경기 고양 일산갑) 의원도 한때 불출마를 검토했으나 "한나라당과 맞서 싸워 범여 진영의 공간을 넓히는 게 나은 길"이라는 주변 권고에 따라 출마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의장을 지낸 수도권의 한 중진의원은 한때 정계은퇴를 검토했다가 초선의원들의 퇴진요구가 있자 "인격적 모독"이라며 오히려 출마쪽으로 행보를 고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의 한 의원은 "김한길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중진들이 압박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느 정도 도미노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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