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박인건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박인건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문화소외 사각지대 찾아가 공연"
2008년 01월 09일 (수) 이유리 agnes71@kyeongin.com
2007년 경기도문화의전당(이하 전당)은 바빴다. 대·소 공연장 내부가 리노베이션을 통해 더욱 쾌적해졌고, 전당 광장은 토피어리 월드로 꾸며 사람들의 발길로 활기를 띠었다. 고질적인 문제로 평가받던 주차장 혼잡문제도, 직영으로 운영주체를 바꾸고 진·출입구를 2곳으로 확대해 말끔하게 해결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박인건(51) 사장은 올해 목표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전당은 일단 하드웨어 재정비부터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라는 큰 타이틀에 걸맞게, 최근 지어진 고양이나 성남에도 뒤지지 않는 공연장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공연장은 원래 15~20년 주기로 리노베이션을 하는 게 정상입니다. 올해 9억원을 들여 설계 용역에 들어가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당의 안팎을 완전히 탈바꿈 시킬 예정이에요. 그래서 요즘 시설관리팀이 굉장히 바쁘죠."

리노베이션 계획에서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야외공연장을 어린이 전용극장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전당 바로 옆에 수원야외음악당이 있는만큼 굳이 가동률도 낮은 야외공연장이 불필요하다는 게 박 사장의 판단이다. 또 전당 시장조사에 따르면 서울·인천·수원에서 진행한 어린이 뮤지컬 '토마스와 친구들'이 수원에서 제일 티켓이 많이 팔릴 정도로 어린이 관객층이 많다. 또 부모님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열도 높다는 것이 전당 자체조사 결과다.

그런만큼 '어린이 전용극장'계획은 더욱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어릴때부터 공연장을 드나드는 것은 추억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관객 확보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하죠. 어린이 전용극장을 놀이터 식으로 개방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좋은 작품을 싸게 제공할 예정이에요. 그러면 공연장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 되고, 문화벨트가 형성되면서 수원의 랜드마크가 되지 않겠어요? 경기도의 위상도 더욱 커지구요."

박 사장은 "경기도가 굉장히 넓은 지역인만큼 도민들이 우리들의 우수한 공연을 보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문화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모세혈관 문화운동'으로 도민과 함께 숨쉬는 전당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을 펼쳤다. "모세혈관 문화운동도 이제 막연하게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어요. 그것도 기획연주화 시키는 거죠. 경기도 내에 교정청이 20곳 정도 있다고 합니다. 도립예술단이 시리즈를 만들어서 이곳을 차례대로 방문공연하는 거죠. 군부대, 시골 학교도 마찬가지구요. 경기도의 각종 행사에도 저렴한 기획사 공연 말고, 우리 예술단이 참가해서 공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어요. 예술단체가 더 적극적으로 도민들을 찾아가 공연하는 것이 설립취지에 맞고, 도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것이니까요."
이유리의 다른기사 보기
ⓒ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