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새해설계 / 김 동 훈 한국건축가협회 경기지회장 | ||
“도내 공공디자인 조력자 될것” | ||
[경기일보 2008-1-14] | ||
김동훈 한국건축가협회 경기지회장(54·진우건축 대표)은 신년 포부로 도청 등 주요 행정기관들이 대거 입주할 예정인 광교 신도시를 비롯, 수원 화성성역화사업과 공공디자인 조성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광교 신도시에 대해선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아이디어를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도내 건축가들의 견해도 중요하다”며 “두바이의 초고층 건물을 각광하기 보다는 광교에 맞는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국제적인 것이 가장 전통적인 것”이라며 “현재 광교 신도시내 한옥타운 조성을 제안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회장은 지역사회의 공간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다. “몇년 전부터 시민운동 차원에서 추진했던 KT&G 수원제조창과 허물기에 급급한 수원 화성의 건물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합니다.” 최근 새 정부가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문화 창작소로 만들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개발이 한창인 도내 시설물에 대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로 짓기보다는 기존 공간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죠. 지하에 공공시설인 주차장 등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지상에 다양한 문화공간을 만들어 삶의 질을 높혀야 합니다.” 그는 더 나아가 혐오시설도 당당하게 껴안는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뉴타운 건설이 한창인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자문해 봐야 합니다. 건설로 인해 시민들이 이주하지 않고 자신의 터전에 살 수 있는 정책과 더불어 납골당 같은 혐오시설들이 공원과 같은 공공시설과 결합한 형태로 조성되는 게 바람직합니다.” 김 지회장은 구랍 중순 수원시와 우호교류를 맺은 중국 산서성 진중시 경제(건축·도시)고문으로 위촉됐다. 진중시의 평요고성은 수원 화성과 함께 지난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인연을 갖고 있다. “수원과 여러모로 여건이 비슷한 진중시 고문은 외국인으론 처음입니다. 문화예술 복원기술이 뛰어난 진중시와 국내를 연결하는 매개자가 되고자 합니다. 건축과 예술, 학문적 교류를 통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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