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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산없다" 출마포기 도미노 시작

"승산없다" 출마포기 도미노 시작
요동치는 총선판...복당 실패.공천 가능성 희박

4·9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群)들의 사퇴나 불출마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3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예비후보 등에 따르면 총선을 66일 남긴 현재 경기도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사퇴한 후보는 모두 6명에 달하고 있다.
안산 상록 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철민 후보는 최근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호남향우회 안산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 후보는 "총선 승리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산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신진수 후보도 지난달 30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 신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총선에 나가야 하는데 복당이 되지 않아 일단 무소속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대통령선거 때도 열심히 뛰며 선거운동을 했는데 복당이 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에 중앙당으로 직접 복당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던 수원 장안 지역구 오욱환 예비후보도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일 오전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 관계자들과의 통화에서 "미안하다. 출마의 뜻을 접었다"고 밝혔다고 모임 관계자가 전했다. 오 후보는 현재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도의원들 가운데는 출마를 위한 사퇴 시한이 임박해 오면서 무더기 출마 포기가 나타날 조짐이다.
도의원들의 경우 대선과정에서의 역할 담당과 조직력 등을 앞세워 최대 20명 이상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졌다. 실제 지난달 22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이 주관한 "총선 출마 후보군 모임"에도 12명의 도내 도의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3일 현재 총선출마를 위한 도의원직 사퇴를 결행한 의원은 이날 참석했던 함진규(시흥) 신보영(안양) 최규진(수원) 등 3명과 김남성(의정부) 신광식(의정부) 손숙미(비례) 등 6명뿐이다. 22일 모임에 참석했던 의원들 가운데도 김수철 장경순 유재원 권혁조 황은성 전진규 조봉희 김기선 이인근 등은 도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총선에서 안 된다고 판단한 후보들은 사퇴할 수밖에 없다"며 "총선이 임박할수록 사퇴하는 후보자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lshgo@joongboo.com
김민욱기자/gogom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