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선 도의원간 출마 갈등 | 한나라당 최규진-차희상 의원 충돌 … 감정싸움 비화 | | | | 최규진 경기도의원이 오는 4월 9일 총선서 자신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지역이 아닌 권선지역 출마를 공식 발표하자 해당 지역의 차희상 도의원이 '정치적 도의를 벗어났다'며 강력 반발, 총선 출마지역을 둘러싼 한나라당 후보들간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신현태 권선당원협위원장은 최 의원의 권선지역 출마가 남경필 도당 위원장의 '묵시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차 의원에게 팔달구 출마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간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31일 최 도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장에 나가는 장수의 마음처럼 비장한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혼란에 빠진 지역경제를 수습하기위해 밤낮 없이 뛰는 후보가 되겠다"고 총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역구인 팔달구 대신 권선구 출마와 관련, "수원에서 정치인으로 생활하면서 가장 낙후돼 있는 서수원 지역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20년간의 정치 경력, 힘있는 추진력을 바탕으로 권선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의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차 의원도 곧바로 브리핑실을 찾아 "(권선)지역당원협의회가 있고, 엄연히 지역구 도의원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데도 한마디 상의없이 출마를 공식화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권선당협위원장인 신현태 전 의원조차 '(나에게)팔달구로 출마하라'고 말했을 정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차 의원은 또 "지난 5대 도의원 공천때 최 의원에게 지역구를 흔쾌히 양보했었다"며 "공직사퇴 시한인 9일까지 총선 출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선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 전 의원은 남 위원장의 부친인 고 남평우 의원이 작고했을 때 치러진 15대 보궐선거때 출마 준비를 사실상 마쳤음에도 불구, 남 위원장에게 지역구를 양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수원 권선 출마 도의원 갈등 2라운드 | "명백한 낙하산 공천""분명히 도리 다했다" | | | | 18대 총선에 최규진 전 도의원이 아무런 상의없이 수원 권선 출마를 결정한 것에 차희상 도의원이 강력 반발한 것(경인일보 2월 1일자 4면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지역 시·도의원들이 조직적 반대에 나서면서 권선지역을 두고 한나라당 의원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1일 차희상(수원4)·이유병(수원3) 경기도의원, 이재식·김영대·민한기·문준일·이종필·박장원·홍기동 수원시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평소 관심도 연고도 없던 외부 인사들이 개인의 정치적 야심만으로 (분구가 예상되는)권선구에 출마를 선언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며 "혼탁해진 당내 선거를 우려하며 지역 시·도의원은 권선구와 함께 해온 신현태 권선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기필코 당선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성명서는 지난달 31일 차 의원이 최 전 의원의 권선 출마 선언 이후 "(권선)지역당원협의회가 있고, 엄연히 지역구 도의원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데도 한마디 상의없이 출마를 공식화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힘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밀린다"고 분개한 뒤 나온 것으로, 최 전 의원의 출마 등을 '낙하산 공천'으로 인식하는 권선지역 정치인들의 반감이 예상보다 거센 것으로 분석된다.
성명에 동참한 이유에 대해 이유병 의원은 "최 전 의원만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권선지역내 연고 없는 한나라당 인사가 7명 씩이나 내려온 지금의 상황을 꼬집은 것"이라며 "오는 사람 막을순 없지만 우리 시·도의원들은 신현태 위원장을 중심으로 뭉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지역의 움직임에 대해 최 전 의원은 "이 사안에 대해 더이상 할말은 없지만, 분명히 할 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인사들이 예비후보 등록할 때는 아무 말 없다가 내가 등록하자 이렇게 들고일어나는 것을 보니 내가 강한 후보이긴 한가보다"며 오히려 자신감을 내비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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