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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 접수창구 `‘북새통’

한나라당 공천 접수창구 `‘북새통’
李 당선인·박 대표 간 공천 갈등해소 신청러시
2008년 02월 05일 (화) 김인창 기자
한나라당의 4·9총선 공천 신청접수 마감 하루 전인 4일 접수창구가 마련된 여의도당사는 전날까지와 달리 서류 봉투를 든 신청자들로 종일 붐볐다.

마감이 촉박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날 부패전력자 공천신청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말끔히 해소되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간 공천 갈등도 일단 봉합 국면을 맞은 점이 신청러시의 원인으로 꼽혔다.

앞서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오전 `부패전력자' 가운데 벌금형은 공천 신청이 가능하도록 한 최고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아들였고, 친박 진영 역시 이를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벌금형만 받은 신청자들은 거리낌없이 신청 서류를 제출했고 공천 갈등이 계속되는 동안 신청을 유보한 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던 친박 성향 신청자들도 많이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접수 개시 이후 사흘간 신청자는 80여명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하루 동안만 350여명이 공천 서류를 접수했고, 이 가운데 현역 의원만 50명이 넘었다.

이 당선인 측에선 최측근인 정두언, 윤건영 의원 등이 공천을 신청했고 친박 의원 중에서는 서병수 의원 등이 신청서류를 접수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처럼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수 대기 시간은 평균 3시간에 달했고, 당사 2층에 마련된 접수 창구에는 순서 때문에 공연한 시비나 혼란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은행에서 사용하는 번호표 발급기까지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이날 역시 21가지나 되는 공천 서류를 제대로 작성 또는 구비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서류는 경찰서에서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발급을 꺼리는 `수사경력조회 회보서(벌금형 이하 기재)'와 이번에 새로 추가된 의정활동 계획서였다고 한다.

따라서 접수 마감일인 5일에는 `눈치 작전'을 펴며 아직 공천 신청서를 내지 않은 인사들과 신청 서류가 반려된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접수 창구가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도 마지막날인 5일 공천 신청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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