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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매니저가 말하는 은퇴준비 10계명

은퇴 매니저가 말하는 은퇴준비 10계명
2008.01.30 22:24
http://tong.nate.com/goggle/43207346
행복한 노후, 30-30-30법칙에 있네!
수입 30%를 은퇴 전 30년 투자해 은퇴 후 30년 준비해야

“퇴직과 은퇴는 다릅니다. 퇴직 이후 경제활동을 한다면 아직 은퇴한 것이라고 할 수 없죠. 그러나 대부분이 ‘퇴직=은퇴’라고 생각하고 짧아진 정년으로 은퇴준비가 쉽지 않다고들 이야기하죠.” 은퇴 매니저라는 직함을 가진 메리츠증권 강남센터 오윤관 부장은 은퇴설계를 시작한 이후 퇴직을 은퇴로 받아들여 노후준비에 소홀한 직장인들이 못내 아쉽다.

자산관리 전문가인 그는 두 달 전 메리츠증권에서 본격적으로 노후관리 전문가를 육성키로 하면서 발탁된 인물 중 하나다. 지점별 1인만이 은퇴 매니저라는 직함을 얻었는데 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이가 바로 오 부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면 재테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오 부장은 시간이 돈을 벌어준다고 말한다. 김밥 장사나 노점상 할머니가 5억원, 10억원의 돈을 선뜻 장학금으로 쾌척하는 사례에서 오 부장의 지론은 확신을 더한다.

“그런 할머님들은 재테크의 재자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큰돈을 모았을까요? 할머니들이 저축을 시작했던 시기에는 은행 금리가 최고 20% 이상으로 높은 시절이었죠. 40∼50년 동안 꾸준히 저축하면서 이자에 이자가 꼬리를 무니 당연히 목돈이 될 수밖에 없지요. 노후준비는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재테크나 노후설계에 있어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험하려면 본인의 은퇴설계를 시작할 때 자녀에게 어린이 펀드를 가입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0만원 가량 매월 납입해 10년, 20년이 지나면 눈에 띄게 수익률이 올라가 어느새 원금을 상회하기도 한다. 주식형 펀드를 여타 펀드에 비해 리스크가 크다고 하지만 10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미국 와튼 경영대학원 제레미 시겔 교수의 《주식투자 바이블》에 따르면 주식이 단기적으로는 채권이나 현금자산에 비해 위험성이 있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성이 줄어들고 수익성은 채권이나 다른 투자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겔 교수가 200년 간 미국의 주식시장을 분석해 산출해낸 수익률을 살펴보면 1년 단기 투자 시 손실 가능성이 -38.6%로 높게 나타났지만 5년 후 -11%로, 10년 이상인 경우 -4.1%, 20년 이상 투자할 경우 손실률은 없고 최저 수익이 1%로 올라간다.

30대와 40,50대의 노후설계는 달라야 한다. 30대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더 긴 만큼 보다 장기 투자가 가능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투자가 중단될 수 있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오 부장은 30대 가장이라면 갑작스런 사고로 가족의 생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후설계 전 헤지수단으로 종신보험부터 가입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40∼50대로 종신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자녀에게 보험금을 상속해줄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가입할 필요는 없다. 고가의 종신보험보다는 건강관련 보험에 가입하고 남은 금액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맞벌이 부부라는 함께 은퇴 자금을 모으는 게 효과적이다. 아내의 급여가 크다면 아내 앞으로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부의 급여를 합산해 투자하면 보다 많은 상품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다.

한 포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은퇴 후 가장 큰 고민으로 건강(61%)과 경제적 문제(33%)로 나타났다. 오 부장은 건강 역시 금전적인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전체의 90%가 노후자금을 고민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후자금이 넉넉지 않은데 갑자기 질병이 발생했을 때 생활비를 치료비로 부담해야 할 테니 안락한 노후설계를 위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후설계 시 가장 큰 변수는 부동산과 자녀다. 자녀의 교육비 부담 때문에 월 100만원도 투자하지 못하는 샐러리맨이 많다. 예전에는 자녀가 곧 노후 준비의 종착역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개념이 사라졌기 때문에 자녀가 어릴 때부터 일찍 노후설계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노후 설계는 우선 자신의 수입을 분석하고 지출되는 비용을 산출한 후 가입된 금융상품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하면 월 저축 가능 금액을 알 수 있는데 30대라면 주식형 펀드 위주로 40,50대라면 전환사채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노후설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식 못지 않은 노후설계의 변수는 부동산이다. 부동산 불패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경제의 축을 이루던 때의 이야기다. 오 부장은 인구가 줄어든 만큼 집값은 앞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에서 금융상품으로 갈아탈 것을 권한다. 그가 부동산의 투자가치가 떨어졌다고 단언하는 데는 상담해온 고객들의 사례에서도 나타난다.

강남지역에 2채의 아파트를 가진 A씨는 아들이 결혼하자 그 중 하나를 아들 내외가 거주하도록 했다. 그러나 손자가 생기면서 아들 내외가 좀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해야 했지만 세금 부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유는 1가구 2주택이기 때문에 양도세 부담이 커 아파트를 판 후 같은 평수를 구입하기는커녕 전세금액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 부장은 미리 증여를 하거나 한 채를 팔고 그 금액을 금융상품에 투자했다면 마이너스 수익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부동산이 더 이상 재테크의 효자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오 부장은 노후준비는 10년, 20년이 아니라 최대 50년을 바라보는 안목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CASE1. 30대 전문직 여성 L씨의 노후 설계

일찍 노후 설계를 시작한 L씨는 젊은층으로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지녔다. 오 부장은 L씨의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높였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이 발생할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10년 이상 장기가입을 권했다. 80%를 펀드에 투자하는 공격적인 포트폴리오지만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20%는 해외펀드에 투자한 것이 특징이다. L씨의 경우 기대 수익률은 12.6%로 투자금액이 5억원이라고 가정할 때 30년 간 투자하면 원금의 30배까지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CASE2. 50대 기업체 임원 K씨의 노후설계

앞으로 은퇴하기까지 10년이 남지 않은 50대 K씨는 투자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또 10년 후부터는 새로운 수입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노후 자금으로 생활해야 한다. K씨는 이자소득보다는 높은 수익을 원하지만 위험부담이 있는 상품 가입은 꺼렸다. K씨의 포트폴리오는 철저히 안정적으로 구성했다. L씨보다 다양한 상품으로 분산투자를 실시한 것과 채권형펀드와 전환사채의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주식형펀드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유형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 추가됐다. 기대 수익률은 7%대. K씨의 경우 향후 10년 일정한 수입이 없기 때문에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때 생활비를 미리 인출해 둘 필요도 있다. 또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MMF에 가입해 생활비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은퇴준비 10계명
1. 지금 바로 시작하라 : 기다림의 비용은 생각보다 크다.

2. 전문가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라 : 노후의 동반자가 될 전문가를 사귀어두면 효율적인 노후준비를 할 수 있다.

3. 가족이 함께 준비하라 :맞벌이 부부라면 부부의 수입을 합산해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함께 준비하면 노후가 2배 즐겁다.

4. 은퇴 후를 위한 자신의 일을 지금부터 시작해라 : 무료한 노후를 보낼 생각이 아니라면 자신이 은퇴 후 하고 싶은 일들 정리해보자. 일하지 않고는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없다.

5.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위험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노후 준비를 위한 재테크에 앞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어려워질 때를 대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6. 30-30-30법칙을 지켜라 : 수입의 30%를 은퇴 전 30년 동안 투자해 은퇴 후 30년을 준비해야 한다.

7. 투자기간은 평생이다 : 노후자금은 평생을 두고 장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직장에서 퇴직한 것을 은퇴라고 생각지 말아라. 새로운 일을 찾는다면 그 역시 은퇴가 아니다.

8. 복리의 마법을 믿어라 : 돈을 버는 방법은 재테크 능력이 아니라 시간이다. 복리로 연 12%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치면 30년 후에는 원금의 30배까지 수익이 늘어난다.

9. 부동산이 아닌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여라 : 규제도 문제지만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집값은 장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중심으로 은퇴설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0. 정기적으로 자신의 노후준비 현황과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라 : 처음 은퇴 설계를 할 때의 투자여건이 몇 년, 몇 십년 동안 유지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이를 조정해야 은퇴자금 마련이 용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