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문화유산을 사수하라” | ||||||||||||
수원화성 관리부서, 특별 소방점검 비상체체 돌입… 대응책 마련 시급 | ||||||||||||
|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서장대는 지난 2006년 5월1일 새벽 1시34분께 술을 마신 김 모(24)씨가 누각에 올라가 옷에 불을 붙여 바닥에 던졌다가 화재가 발생해 2층 목조 누각 20㎡가 소실됐다. 이로인해 수원시는 7억여원의 예산을 들였고 1년여만에 복원했다.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소재 팔달산 정상(해발 128m)에 위치한 서장대는 지난 1920년대 일제강점기때 인공강우기 실험 중 진동으로 붕괴된 후 지난 1979년 복원됐으나 준공 하루 전 벼락을 맞아 타 버렸고 1994년에도 방화로 소실된 적이 있다. 이밖에 지난해 6월1일에는 일용직 노동자가 술을 마신채 홧김에 화홍문을 망치로 부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던 여중생들이 서북각루 앞 억새밭에 불을 질러 성곽과 누각이 큰 화를 입을 뻔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 해 9월부터 예산 6억7천만원을 들여 이달 말까지 무인경보시스템을 장안문 등 7곳에 설치하고 CCTV는 서포루 등 24곳에 설치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화성행궁 안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4명의 전담요원들을 동원해 수시로 문화재를 감시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낮시간 14명의 순찰요원을 동원해 순찰활동을 벌이고 야간에는 4명을 동원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달 오전 9시까지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화성연구회, 수원시관광해설사회, 24반 무예 보존회, 신한은행 수원지점 등 자발적인 참여로 모여든 6개 단체 100여명으로 하여금 ‘화성지킴이’를 만들어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화재 예방대책도 현실적으로 방화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방화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는 것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문화재의 경우 현실적으로 방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방화 뒤 초기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성사업소 김준혁 학계연구사는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우리 목조 문화재에도 일본 처럼 선진 소방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지금의 방식으로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이날 화성 문화재에 대한 특별 소방점검에 들어갔다. | ||||||||||||
|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