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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후보''가 ''좋은 국회의원'' 된다

'좋은 후보'가 '좋은 국회의원' 된다

이제 50여 일 있으면 국회의원총선거가 있다. 그런데 아주 이상하게 조용하다. 유권자의 관심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물론 주요 정당은 후보공천으로 시끄럽고 여기에다 각 지역별로 예비후보로 많은 이들이 등록하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방적이지 좀처럼 유권자들의 관심은 없는 것 같다. 여기에 예전에는 지나치게 열심이었던 시민단체의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커서 대통령 당선인과 새로운 정부의 일꾼들에게 포커스를 맞추어서 그런지 이들에 대한 얘기만 무성하다. 물론 아직까지 정권교체에 대한 진한 여운과 새 정권의 개혁 드라이브 때문이라고 해도 지난 국회의원총선거와 비교하면 조금은 의아하다. 혹여 국회의원선거가 별로 중요하지 아니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국회의원이 어떤 자리인가. 각계각층에서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가고 싶어 하는 코스가 아닌가?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는 순간부터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을 꿈꾼다고 하지 않는가. 이를 증명하듯 이번 한나라당의 공천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이번 국회의원선거는 정권을 잡은 여권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려고 매진할 것이고, 야당 측은 국회라도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올인 할 것이다.
지금은 각 당과 입후보예정자 모두가 워밍업 단계로,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언제든지 선거분위기는 일순간에 달아오를 수 있다.
지난 대선도 조용한 가운데 정당과 정책은 별로 이슈가 되지 못하고 오직 선두의 후보와 그에 대한 사건만 부각된 선거였다. 역시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투표소에 간 유권자가 역대 선거에 비해서 가장 적었다.
투표율이 낮은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사실상 투표할 때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것이 큰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렇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망설이면서 투표하러 갈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하는 소리를 듣는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우선은 좋은 후보가 나오도록 하여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정당 공천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이제 각 당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각 지역구별로 후보를 선정 추천 공표할 것이다.
그러면 언론사는 각 당의 추천자들과 일반 입후보예정자에 대한 정보를 일반 국민에게 가감 없이 제공하고, 시민단체도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수집한 자료 등을 객관적으로 게시하여야 한다. 일반 유권자는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참고하여 정당의 후보 공천에 대한 단순한 지지·반대 의견과 의사를 적극적으로 개진한다.
그럼 각 정당은 최종적으로 이들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후보로 내세우면 된다.
이렇게 할 때 유권자의 투표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고, 아울러 투표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예전의 낙천·낙선운동과 전혀 차원이 다른 것이다. 무엇보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반 유권자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면 일반 유권자는 선거와 정치는 물론 정당과 후보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당선된 정치인에 대해서 후원할 것이고 의정활동도 잘 하도록 정치자금도 기꺼이 후원할 것이다.
이는 취약한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도 되는 것이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 우리 국민은 신바람이 나면 절로 움직이곤 한다. 우리는 태안에서 이를 생생하게 목격한 바 있다. 오는 4월 9일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다시 한 번 국민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곳에서 아주 조용히 참여하여야 한다.
고광모/성남시 분당구선관위 지도계장
게재일 : 200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