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경기대학교 법인 정상화 잰걸음

경기대학교 법인 정상화 잰걸음
前 총장 금품수수 혐의 구속 임시이사체제 운영
추진위-이사회 내일 외부재단 영입 방안 논의
2008년 02월 20일 (수) 서정화 기자 sjh@kgnews.co.kr

경기대학교가 법인 정상화를 위해 외부 재단을 영입하는 방안을 꾀하고 있다.

손종국 전 총장이 지난 2004년 교수임용시 금품수수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교육부의 감사가 이뤄져 임시이사체제로 운영 중인 경기대는 학교법인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12월14일 ‘경기대 법인 정상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겨울방학 동안 3차례의 회의를 거쳐 외부 재단 영입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18일 경기대 관계자에 따르면 교수회 대표, 총학생회 대표, 직원노동조합 대표 등으로 구성된 ‘경기대 법인 정상화를 위한 추진위원회’가 외부 재단 영입이 학교 발전에 이롭다고 판단함에 따라 오는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를 보고하기로 했다.

임시이사체제로 등록금만으로 학교를 운영해야 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대는 그동안 학교 법인의 정상화를 위해 도립대학교로 전환하는 방향과 외부재단을 영입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해 왔다.

경기대는 한달전쯤 김문수 도지사를 만나 도립대학 전환에 대해 논의했으나 도의회 의결이 필요한 사항인데다 도의 투자에 비해 이익이 클지 모르겠으니 추후에 다시 논의하자는 도의 입장을 전해 들었다.

이에 따라 경기대는 도립대학으로의 전환을 우선 보류키로 하고 재력과 외부 재단 육영의지가 있는 대기업, 육영재단 등 외부재단을 영입하는 방안이 학교 발전을 위해 이롭다고 판단, 이를 이사회에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오는 21일 회의에서 이 사안을 논의, 추인하고 외부재단 영입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면 경기대는 이달 말에서 내달 초께 외부재단을 영입하는 공고를 내는 등 재단 영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외부 재단이 경기대 법인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고 경기대 구성원간의 합의가 이뤄지면 재단 매각과 관련된 사항은 지난해 개정된 사립학교법에 따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경기대 관계자는 “경기대 입장에서는 구 재단의 지분은 없는 상태로 보고 있으며 구 재단의 대학 기여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볼때 정상화 추진에 장애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외부재단을 영입하는 데 문제는 없다”며 “외부재단 영입 확정이나 임시이사회 체제의 지속 등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경기대가 외부 재단을 영입할 경우 구 재단이 이의 신청을 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신구재단간의 충돌이 예상돼 경기대 법인 정상화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경기대 법인 임시이사회 정상화 추진 전개 일지
2004년 4월 27일 손종국 전 총장 뇌물수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구속
29일 최상래 기획실장 총장직무대행으로 임명
5월 3일 손종국 전 총장 사직서 제출
6월 21일~7월 8일 교육부 감사 실시
9월 15일 교육인적자원부 ‘종합감사 지적 및 시정 요구사항’ 통보
10월 22일 교육부, 경기학원이 9월 30일 신청한 감사 이의신청 기각
2005년 1월 5일 이창복 임시이사장 선임(제1차 이사회)
24일 이영수 교수 총장직무대행으로 선임
4월 27일 이태일 총장 선임(임기 2005. 5. 1~2009. 4. 30)
5월 1일 경기대 제7대 총장 이태일 박사 취임
2006년 4월 28일 조순승 임시이사 임시이사장으로 선임
2007년 12월 14일 경기대 법인 정상화를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
2008년 2월 21일 이사회, 법인 정상화를 위한 외부재단 영입 놓고 논의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