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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수렁'' 벗어난 당선인…특검 최대 수혜자>

<의혹 `수렁' 벗어난 당선인…특검 최대 수혜자>
[연합뉴스] 2008년 02월 21일(목) 오전 10:02 | 이메일| 프린트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38일 동안 수사한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예상대로 21일 당선인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 놓았다.

당선인은 작년말 검찰의 BBK 수사에 이어 이번 특검까지 두 차례에 걸친 가혹한 검증의 문을 통과해 확실한 면죄부를 받음으로써 향후 임기 동안 더 이상의 불필요한 의혹 제기에 시달리지 않고 안정적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게 돼 이번 특검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자금추적 등 물적 증거 위주로 진행된 작년 검찰의 수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특검은 당선인이 BBK의 운영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이번 특검 수사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BBK 의혹의 핵심은 당선인이 ㈜BBK투자자문의 지분을 갖진 않았지만 투자금을 실질적으로 유치하는 등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느냐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작년 12월 수사결과 발표 때 당선인은 장신대 등으로부터 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을 뿐 대부분의 BBK 투자금은 김경준씨가 직접 유치한 것이란 결론을 내린 바 있지만 이후 불거진 이른바 `광운대 동영상'은 많은 국민들이 이 같은 수사 결과에 회의를 갖도록 만들었다.

이 같은 의혹을 넘어서 확실한 수사 결론을 내리기 위해 특검팀은 지난 17일 당선인을 삼청각에서 직접 조사하는 한편, `BBK 명함'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이장춘싱가포르 대사도 조사했다.

아울러 우리 사법권이 국내에만 미쳐 반쪽 짜리로 끝난 BBK 사건 관련 자금 흐름도를 온전히 재구성하기 위해 김경준씨에 대한 재산 몰수 소송 등 그와 관련된 각종 미국 소송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를 통해 미국 연방검찰이 몰수해 놓은 김경준씨의 LA 저택과 스위스 은행의 1천700만 달러 예금이 옵셔널벤처스 횡령금 및 주가조작 이득금이라는 점은 물론 옵셔널벤처스의 경영권 인수 및 횡령에 사용된 페이퍼컴퍼니의 계좌 인출권자가 모두 김경준씨와 에리카 김이라는 사실도 새로 밝혀냈다.

이밖에도 특검팀은 김경준씨와 BBK를 공동 창업했던 `바비 오' 오영석씨 등 30여명에 달하는 중요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당선인이 김경준씨의 횡령 및 주가조작 등 범행에 연루된 정황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setuz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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