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구]“싸움 붙었다” 볼만한 한판 | |||||||||||||||||||||||||||
박찬숙·임종훈 “노무현정권 정책실패 책임져야” 김진표 “4년간 일군 의정활동 성과 폄훼 안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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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영통구에서 크게 ‘한판(?)’ 벌어질 모양새다. 한나라당 반찬숙 예비후보가 ‘정책실패 책임론’을 거론하며 ‘선빵’을 날리자 통합민주신당 김진표 예비후보쪽도 ‘정책실패의 잣대’가 모냐며 발끈하고 나서 양쪽의 기류가 심상찮다.
지난 20일 박찬숙 예비후보는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통합민주당 김진표 예비후보에 대해 “노무현 정권 정책실패의 핵심에 있었던 분”이라고 화살을 날렸다. 박 후보는 지역을 영통으로 결정한 이유를 묻자 “(김진표)상대 후보는 노무현 정권의 교육부총리, 경제부총리,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내면서 정책 실패의 핵심에 있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심판은 이미 대선에서 끝난 것 아니냐”며 “개인적인 어떤 우의나 이런 것을 손상할 필요는 없지만 공적인 책임에 대해 분명히 준엄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정권의 경제 및 교육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이를 이끌었던 수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쪽 한 관계자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통해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박 후보쪽은 아예 탄핵 후광에 힘입어 (국회의원 뺏지를)껌딱지 줍 듯 주은 격이라고 폄하했다. 영통 유권자들이 기회를 줬는 데 제대로 이뤄 놓은 것이 없는 만큼 이번 4.9총선에서 심판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다. 영통구민은 결국 “구태연한 과거냐 빛나는 미래냐”를 놓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범적 미래상도 제시했다. 정체된 도시를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미관과 편의를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36년간 언론인 활동을 통해 쌓은 인맥과 MB정부와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지역현안을 풀어내겠다고 했다. 임종훈 후보에 대한 공천경쟁 입장도 밝혔다. 박 후보는 “공천 과정에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면서도 “공천이 확정된 이후 같은 당이니까 하나로 뭉쳐 적극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김진표 의원쪽은 열이 받을 법도 하지만 일단 맞불은 놓지 않았다.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일보 물러섰을 뿐 후퇴는 아니란 설명이다. 김 후보쪽은 “교육 및 경제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어느 기준에 잣대를 뒀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교육철학과 가치의 문제가 숫자놀음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특히 4년 의정 활동의 업적을 폄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흐지부지하던 수원~오리 분당선 연장구간의 완공을 앞당기기 위해 국비예산을 2년간 1천647억원 확보, 조기개통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진표 쪽 관계자는 “2008년 전국 광역철도 12개 사업장에 배정된 예산은 5천424억원”이라며 “이중 1천억원을 확보한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라고 강조했다. 교육지원사업비(04년31억→07년 114억)를 늘리고, 고교신설, 팔달·수원공고 특성화고 확정 등을 이끌어 냈다. 최종적으로 영통을 교육특구로 지정하는 것이 목표다. 또 수원비행장 이전 및 비상활주로 해제 문제를 공론화 시켰고, 망포~마평교차로 지하화 확정 등 지역현안 해결에 몰두했다고 자평했다. 이한규 보좌관은 “행정통 및 정재계를 아우르는 김 후보의 인맥 인프라가 빚어낸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의정활동 및 비젼 제시에 대한 평가는 지역 유권자의 한표에 달린 셈이다. 그러나 아직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 후보와 임종훈 예비후보의 협공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다. 임 후보도 “각종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한다”며 박 후보를 거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임종훈 예비후보는 쟁쟁한 현역국회 의원들과 경쟁 속에서도 강한 자신감 피력했다. 임 후보는 “입법 공무원 27년 노하우를 살려 입법활동, 예산심의 등 의정활동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자신했다. 통합민주당 김 후보가 교육부총리 시절 뚜렷한 소신없이 정책을 수행했다고 비판했다. 영어마을 및 자립형 사립고 등을 추진 하려다 청와대가 반대하자 모두 철회한 것을 단적인 예로 들었다. 공천경쟁자인 박 후보에 대해서는 “오랜 언론경험을 살려 언론활동 노하우가 뛰어 나다(?)”고 짧게 언급했다. 공천 및 본선 경쟁자들이 모두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 및 업적(?) 등에서 열세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임 후보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백야종군 중이다. 영통구내 졸업식을 비롯해 마을 척사대회에 참석해 ‘눈도장 찍기’는 기본이고, 재래시장 및 상가단지 등을 돌며 명함돌리기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임 후보는 공천 결과에 대해 “공명정대한 승부를 펼치겠다”며 “누가 공천되던지 영통구의 발전과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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