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 광교신도시개발지구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된 것을 비롯 전체 사업부지의 16%에 유물이 퍼져 있는 것으로 조사돼 사업차질이 우려된다. 현지 보존 결정이 날 경우 광교신도시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 문화재 지도위원회의 조기 개최로 유물처리 여부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7일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대학교수, 문화재위원 등으로 구성된 (재)고려연구원 등 2곳의 문화재조사기관은 2004년 광교개발지구 내 지표조사를 벌인 결과, 추정지석묘 5기와 유물산포지 17개소를 발견, 지난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은 후 시굴조사에 들어갔다. 시굴조사 후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지난해 10월께부터 본격적인 유물 발굴 작업이 이뤄져 12월 용인시 상현동 271―2번지 일대 4만741㎡ 부지에서 구석기∼통일신라∼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이 발굴됐다. 지금까지 발굴된 유물은 신석기 즐문토기를 비롯 통일신라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석곽묘 2기와 구상유구, 수혈유구, 조선시대의 토광묘, 고배(국다리접시), 자기, 청동수저 등이며 현재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인근 상현동 653번지 일대에서는 고려.조선시대의 건물지와 삼국시대의 생활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19기의 수혈유구와 적심, 소성유구 등이 발견됐다. 그러나 유물이 발굴된 장소는 사업지구 내 시범공구로, 가장 먼저 사업을 완료해야 하는 지점인 것을 비롯 유물 시굴.발굴 작업이 전체 사업부지(1천128만2천521㎡)의 16.4%에 해당하는 17개 유물 산포지점(185만5천135㎡)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사업차질 등이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발굴 작업을 마친 후 유물이 발굴된 사실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었다. 사업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교신도시는 올 하반기부터 분양을 시작, 오는 2011년부터 3만1천 가구 6만여 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동 규기자/dk7fly@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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