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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승 "실패 무서워 출마 주저하면 안돼"

박재승 "실패 무서워 출마 주저하면 안돼"
당 지도급 인사들 수도권 출마 우회 촉구


27일여의도 통합민주당사에서 열린 공천심사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박재승(오른쪽) 위원장과 정해구 위원이 굳은 표정으로 호남의원 30% 탈락설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27일 "국가를 경영하겠다고 마음먹었던 분이 (새로운) 권력 창출을 보고 무서워서 야당으로서 출마를 주저하고 있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 열린 공천심사위원회 제4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비판한 뒤 "이럴 때일수록 이 나라 정치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뜻을 가진 분들은 우리 정치를 이대로 놔둬선 안된다는 생각을 더더욱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72곳에 달하는 미신청 지역구에 대한 추가공모 착수와 맞물려 공천신청을 독려하는 의미도 있지만, 손학규 대표와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장관, 강금실 최고위원 등 당내 지도급 인사들이 총선 거취를 미루고 있는데 대해 수도권 출마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방송 인터뷰 등에서 이들 인사의 수도권 출마론과 관련, "상당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신청지역이 있을 수 있지만 민주당으로선 상당히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신청 지역 속출의 이유에 대해선 "대선 결과가 참패로 평가되고 있어 신청하고 싶은 분들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위기라는 것은 야당만의 위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발전의 걸림돌"이라며 "이를 방치하면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로서는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이며, 나라가 힘들어지는데도 자기실패가 무서워 주저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를 바로 세우는 길은 이럴 때 일어나 뜻을 펼치고 설사 당선이 안되더라도 국민에게 호소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며, 자기 이미지를 심고 다음을 볼 수 있는 텃밭을 마련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뜻을 가진 분은 이럴 때가 기회라고 발상을 전환해 자신이 출마해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이루는 비전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정치를 포기하지 말고 자기를 나타내고 뜻을 호소하고 나라에 기여하는 기회를 가질 것을 호소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저희 심사위원들도 국민이 민주발전을 위해 견제세력을 만들어달라는 마음으로 심사를 하고 있으며, 그것은 바로 국민 뜻에 맞게 심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을 거론하며 "다시 우리에게 견제의 힘을 주십사하는 체면과 명분을 얻었고 국민이 지지해주시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며 "국민은 이번에도 희망을 주는 민주발전 장치를 마련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공천심사 면접과 관련, 그는 "심사는 효율적으로 운영됐다. 한분한분 따로 모셔서 하기 때문에 공정하게 진행됐고, 면접을 하러 오신 분들도 자기 의견을 말했다고 평가한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고,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연합
게재일 : 2008.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