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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비교연수 1/2/3/4/

경기도 비교연수 1/2/3/4/
2008.03.03 09:28
http://tong.nate.com/jc5115/43773489
<경기도 개발 및 투자유치정책 비교연수>
2008년 02월 17일 (일) 19:26:29정훈영 기자 hyj@kihoilbo.co.kr

경기도가 서해안을 거대한 중국에 대응할 수 있는 신 발전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개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경기 서해안 지역은 김포·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인천항이 위치해 있으며, 서해안 고속도로와 넓은 간척지가 있는 대한민국 미래의 성장점이다.

이에 경기도는 개발 및 투자유치정책 비교연수단을 전문가, 도의원, 공무원, 언론인 등으로 구성해 지난 1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세계적인 해안도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이집트 카이로, 터키 이스탄불 등 3개 시를 방문하고 이들 도시의 개발과정 및 해당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해 살펴봤다. 본보는 4회에 걸쳐 두바이와 카이로, 이스탄불의 과거와 현재의 도시개발정책을 중심으로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1. ‘세계 최대, 세계 최고, 세계 최초’의 대명사 두바이
2. 사막의 신화, 버즈 두바이
3. 파라오의 도시 카이로
4. 형제의 나라 터키 이스탄불

1. ‘세계 최대, 세계 최고, 세계 최초’의 대명사 두바이

▲ 두바이 시가지전경

중동의 금융 관광 교통 허브자리를 꿰차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두바이. 익히 알려져 있듯 세계 최고·최대 대역사가 속속 진행 중인 곳이다. 세계 최대 인공 섬 팜 아일랜드, 세계 최대 테마파크 두바이랜드,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 두바이 등이 하루가 다르게 도시를 변모시키고 있다. 또 미국 월가에 비견될 정도로 외화가 넘쳐나는 자본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두바이처럼 단시간에 도시개발의 본보기가 된 곳도 드물다.

‘중동의 떠오르는 태양’ 두바이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존재다. 지난해부터 정부 고위관리들이 줄줄이 찾아갔고 최근에는 TV오락프로그램조차 두바이를 찾아 세계 최초의 ‘7성호텔’ 등을 비추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 언론보도와 서적도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가히 ‘두바이 붐’이라 할 만한 현상이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 연방을 구성하는 7개국 중 하나인 자그마한 토호국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최대, 세계 최고, 세계 최초’를 외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있다. 세계 최고층 빌딩과 세계 최고급 호텔과 인공 섬, 사막의 스키장과 골프장 등 화젯거리를 만들어내고 있고, 금융과 물류와 관광과 엔터테인먼트와 언론, 심지어 고급 문화까지 모두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의 리더십도 격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셰이크 모하메드는 세계에서 모여든 2천 명의 전문가로 싱크탱크를 구축, 스피드 국가경영을 하며 국가 발전에 장애가 되는 행정 규제 등을 혁파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두바이 예찬은 표피적이다. 우리가 직시해야 할 두바이 국가전략의 핵심은 ‘금융’이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금융을 통한 세계 주요산업 지분 확보’다. 두바이의 나스닥 접수도 이 같은 국가전략에 따른 것이다.

# 해안선이 뒤바뀐다

▲ 버즈 알 알랍 호텔

대규모 간척사업을 통한 리조트시설과 주거단지 개발은 두바이 발전계획의 핵이다. 두바이 시와 잇닿은 페르시아 만에 땅을 새로 만드는 이 사업은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린다. 2001년부터 시작된 ‘팜 주메이라’와 ‘팜 제벨 알리’, 그리고 ‘더 월드’는 한창 건설 중이고, 이들이 채 완공되기도 전에 연이어 ‘팜 데이라’과 ‘워터프런트’ 계획이 발표됐다.
간척으로 만들어지는 인공 섬 ‘팜 아일랜드’는 두바이의 해안선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규모도 규모지만 디자인의 직설적인 과감함은 가히 메가톤급이다. 바다 위에 52.5㎢에 이르는 커다란 야자수 잎이 드러누운 형상의 인공 섬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300개 섬을 모아 놓은 형상인 45㎢의 ‘더 월드’는 세계 지도 모양으로 각 섬이 각국 영토를 상징한다. ‘팜아일랜드’와 ‘더 월드’는 모두 개인에게 분양 중이다.
2004년 공사가 시작된 ‘두바이랜드’는 사막 가운데 테마파크와 스포츠시설, 자동차 경주를 즐길 수 있는 레저·휴양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쇼핑센터와 함께 중동 최초의 실내스키장이 지어진 ‘에미리트 몰’은 스키장 개장 후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를 압도하는 것은 두바이의 천지개벽이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 최근 두바이 정부는 제벨알리 내륙지역에 40억 달러 안팎의 대규모 크릭(인공수로) 건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 인근 지역의 개발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이제 광활한 내륙 사막지역의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 크릭이 완공되면 현재 두바이 곳곳에서 진행 중인 개발사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또 다시 넘쳐날 전망이다. 끝없는 발상의 전환과 피와 땀, 강력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두바이는 인간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우리가 두바이 전체를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부를 수 있는 것은 이 도시가 도무지 한계를 느낄 수 없는 무한대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주식회사 두바이 프로젝트 허실

▲ 나킬사 홍보관방문

가장 기대되는 프로젝트는 이 나라 최대 기업인 나킬(NAKHEEL)사가 전 세계 유휴자금을 끌어모아 건설하는 3대 해상도시 팜 주메이라, 팜 제벨알리, 팜 데이라, 그리고 전 세계 5대양 6대주를 형상화한 더 월드, 두바이 워터프런트다.

이렇게 많은 프로젝트도 모자라 삼성물산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800m짜리 건물 버즈 두바이(Burj Dubai)를 한창 짓고 있는 것을 비롯, 페스티벌시티 건설계획도 대단하다.

나킬사 홍보관계자는 현재 바다를 메우고 분양까지 끝낸 팜 주메이라가 이 가운데 가장 몸집이 작은 데도 아파트 2천500호, 호텔 25개가 들어가고 총 공사비가 5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분양은 이미 100% 완료됐다는 주장이고 영국의 유명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도 별장을 분양받았다고 선전한다. 한국인 가운데서도 한 명이 아파트 2채를 분양받았다고 귀띔한다. 분양 후 값의 변화에 대해서는 “100% 뛰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현지인들 말을 들으면 팜 주메이라의 경우도 자꾸 건설 일정이 늦어지고 규모도 축소된다고 한다. 더 월드의 경우 호주지도 형상만 분양이 되고 나머지는 전혀 분양이 안 되고 있다는 것. 그래도 땅은 메우는 중이었다.

두바이가 발표한 건설프로젝트는 무려 2천억 달러(2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두바이 연간 GDP의 약 2배이고, 외환보유고 230억 달러의 거의 10배에 해당한다. 필연적으로 빚을 내서 건설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두바이에서 생각하는 경기도의 미래>

이원희 한경대 교수
▲ 이원희 교수

서머싯 몸이라는 작가가 쓴 ‘달과 6펜스’라는 소설이 있다. 머리로는 달나라를 꿈꾸는 먼 이상과 비전이 있지만, 호주머니에는 식빵 하나 제대로 살 수 없는 가난한 현실의 비참함을 대조하는 작품이다. 우리 경기도의 현실이 그러한 듯 싶다.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생각하면 달나라를 갈 듯한 희망을 가지지만 현실은 각종 법적인 규제와 비수도권 지역의 견제를 받고 있다. 최근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국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두바이를 방문하면서 경기도의 미래를 생각해보았다.

거친 땅과 묶인 땅

두바이가 국내에 많이 소개돼 있지만 그것은 자신의 여건에 맞춰 적절한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우중충한 유럽의 날씨에 비하면 사막의 기후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그래서 유럽인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휴양지로 변신을 시도했다. 고급스러운 사람이 모이자 금융 허브와 쇼핑센터로 가기 위한 새로운 발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사실 조금만 시내를 벗어나 개발이 되지 않은 곳은 사막이다. 이곳에서 보는 한 포기의 풀도 전부가 새로 심어야 한다. ‘거친 땅’을 개발해 사람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반면 경기도는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지만 ‘묶인 땅’이다. 두바이에서는 건물을 짓기 위해서 모래 위에 말뚝을 박아야 하지만, 경기도는 건물을 짓기 위해서 규제의 말뚝을 뽑아야 한다. 자연과 맞서 싸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관료적 절차와 싸우는 것이다. ‘거친 땅’은 자연의 제약을 인간의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이지만, ‘묶인 땅’은 인간이 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들어지는 섬과 버려진 섬

두바이에서는 세계지도의 모습을 한 300여 개의 인공섬을 만들고 있다. 각 섬은 각 나라의 모습이다. 한국 섬도 분양가 250억 달러에 나와 있다고 한다. 육지와 섬, 섬과 섬 사이에는 교량을 건설하지 않고 보트와 헬기로만 다니게 한다. 기발한 상상력이다. 자신의 왕국을 새로이 건설하는 인간의 욕구를 채우게 한다.

반면 경기도는 있는 섬도 방치된 채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의 경험을 보아 소득수준 3만 달러가 되면서 요트나 크루즈와 같은 해양 스포츠가 발달한다고 한다. 그래서 서해안이 주목받고 있다. 서해안을 통해 철도와 여객선이 자유로이 넘나들며 물류와 관광이 연계되는 새로운 상상력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세계의 경쟁력에 시각을 맞추자

사실 두바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하나를 해도 세계 최고를 향하고 있다. 세계 최고층의 건물을 짓는다. 7성급이라는 버즈 알 아랍 호텔 70층에서 타이거 우즈가 골프 티 오프를 했다. 사막에서 스키를 한다. 이것이 프로정신이다. 그냥 남들이 하니까 따라해보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내가 먼저 새로운 창의적 발상을 하고 앞서 간다는 것이 프로 정신이다. 두바이에서 생각해보았다. 경기도가 내세울 수 있는 세계 1등의 아이콘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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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일보

경기도 비교연수2 <사막의 신화, 버즈 두바이>
2008년 02월 18일 (월) 16:53:21정훈영 기자 hyj@kihoilbo.co.kr

지상 800m의 건물에 올라 바라보는 세상은 과연 어떨까?
두바이 중심상업지구에 세워지고 있는 버즈 두바이는 현대 건축기술의 총아로 불린다.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랜드마크. 63빌딩의 3배 규모다. 현재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이 될 버즈 두바이 건물은 높이 800m 이상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최종 높이는 비밀사항이라 아직까지 공식 발표된 적은 없다는 것. 버즈 두바이의 1~39층은 호텔, 40~108층은 고급 아파트, 109~156층은 사무실과 전망대(124층)로 사용된다. 157~160층엔 통신시설이 들어간다. 특히 123~124층은 전망대가 설치돼 두바이 전 도심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까지 160층까지 완공됐고, 건물 꼭대기에 첨탑부를 올리는 작업만이 남은 상태다.
총 공사비는 8억7천600만 달러. 삼성물산 건설부문(35%)과 베식스(35%·벨기에), 아랍텍(30%·두바이)이 공동 수주했다. 현대판 ‘바벨탑’답게 17개국 출신의 기술자와 노동자가 하루 5천여 명 투입된다. 2008년 말 완공 예정이나 최종 높이 문제로 완공이 2009년 중순으로 연장됐다고 한다.

지난해 7월 21일 버즈 두바이는 141층 512.1m를 돌파하면서 509m인 타이베이 국제금융센터를 제치고 세계에서 최고 높은 빌딩으로 등극했다. 완공 시 810m로 예상되는 버즈 두바이가 완공되면 정식 개관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등극하게 될 전망이다.
버즈 두바이는 3일에 1층씩 올라가는 기록과 콘크리트를 고층으로 빨리 올리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그 동안 중국과 일본이 세운 450m를 깨고 약 160층 높이인 570m까지 한 번에 콘크리트를 올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버즈 두바이를 건설하는 노동자들은 3천여 명 되는데, 이 노동자들의 국적은 대부분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출신으로 하루 3교대로 밤샘작업을 하는데, 임금은 평균 4달러에 불과한다. 그래서 2006년 3월에 버즈 두바이 인근 공사장에서 노동자들이 폭행을 일으키기도 했다.

# 무엇이든 세계 최초

초고층 건물의 건축은 이론은 간단하지만 기술이 어렵다고 통상적으로 말한다. 초고층 건물과 일반 고층건물을 건설하는 것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는 의미다. 두 형태 모두 철골 구조 또는 콘크리트 구조로 한층씩 건물을 쌓아 올리다 특정 형태로 철골을 만들어 세우거나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부어 굳게 만드는 작업도 기본적으로 같다.

문제는 정교함이다. 초고층 빌딩 건설은 정확하게 지어야만 한다. 건물을 지을 때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오차가 초고층 건물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만일 지표면에 있는 기둥의 각도가 수직에서 1도 기울어질 경우 500m 높이에서는 9m나 틀어지게 된다.

그래서 인공위성을 이용한 기술이 등장했다. 4대의 인공위성을 이용한 ‘GPS계측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건물 한 층마다 51개의 위치계측기를 설치해 수직각도를 계산하고 현장사무소에서는 이 자료를 토대로 공사를 진행한다. 1시간마다 인공위성의 자료를 받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수직오차를 계산하고 지속적인 보정작업을 통해 5㎜ 이내의 오차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서울 남산보다 3배 높으며 연면적도 63빌딩의 3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버즈 두바이의 아파트 901가구는 분양 이틀 만에 모두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 인기의 뒷면에는 세계 건축물의 역사를 새로 쓰는 다양한 기록들이 있다.

3일에 골조 1개 층을 완성하는 스피드는 물론, 고압 콘크리트 펌프를 이용해 570m 높이까지 단 한 번에 레미콘을 쏘아 올린다.

삼성 만이 보유한 기네스북 기록이다.

또 건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반의 3배나 되는 고강도 콘크리트(800㎏/㎠)를 이용했으며 초속 55m의 강풍에도 견디고 진도 6.0의 지진에도 견디는 내진설계는 기본이다.

이외에도 특수 타워크레인과 초고속 호이스트, 초고압 펌프 등의 특수건설장비는 삼성물산의 기술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 건물 엘리베이터의 속도는 600m/분.
버즈 두바이가 세계 최고층 빌딩이 되는 데는 꼭대기에 올리는 첨탑이 큰 역할을 한다. 문제는 꼭대기는 면적이 좁아져 사람들이 올라가 탑을 세울 작업 공간이 없게 된다는 점이다. 여기서 첨탑을 밑에서 올리는 방법을 쓴다. 이를 리프트업(Lift-up) 공법이라고 한다.

서울 종로구 종로2가에 있는 삼성증권 건물(종로타워)의 윗부분(탑클라우드), 즉 식당이 있는 부분을 이런 방식으로 올렸다. 건물 최상부 전체를 몇 개의 외주 기둥 구조물이 받치고 있는 형태로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구조물과 같다. 하지만 종로타워는 지상 22층에 불과하다. 버즈 두바이는 160층까지만 600m가 넘는다. 그 위로 첨탑을 올리는 것이다. 전체 건물 높이가 700m라도 첨탑 높이만 100m가 된다. 이 때문에 구조물을 10~20개 정도 지상의 공장에서 만들어 상부에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버즈 두바이를 알리고 있는 윤왕현 삼성건설 중동 홍보매니저는 “거리 곳곳이 개발로 인해 공사 중인 두바이의 중심에서 세계 최고층의 랜드마크인 건물을 짓는다는 점에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며 “국책사업인 만큼 두바이 정부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고 있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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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일보

경기도 비교연수-3 <형제의 나라 터키 이스탄불>
2008년 02월 19일 (화) 20:20:28정훈영 기자 hyj@kihoilbo.co.kr

역사학자 토인비는 터키의 역사도시 이스탄불을 일컬어 ‘인류문명의 살아 있는 거대한 옥외 박물관’이라 했다.

터키 이스탄불은 개발도상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도시로의 인구집중 문제도 예외 없이 나타난다. 1970년대 급격하게 늘어난 이스탄불로의 인구대이동은 부정적인 영향을 적잖게 불러일으켰다. 터키인들은 옛부터 내려오는 ‘이스탄불의 땅과 돌은 금이다’라는 말을 믿었으며 농촌에서 이스탄불로 대거 이주해 왔다. 이 말을 해석하면 이스탄불에는 돈이 되는 일이 많다는 말이겠지만, 이제는 약간 효력을 잃어버린 속담쯤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이스탄불이 주택 문제, 실업자 문제, 교통 문제, 그리고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인구 문제에 대한 해결안을 내놓지 못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터키의 달동네를 밤(게제)에 지었다(콘두)는 뜻의 ‘게제콘두’라고 부른다. 터키에서는 1950년대 중반부터 이농현상이 시작됐다. 무작정 도시로 온 이농자들이 시유지나 국유지에 경찰의 눈을 피해 밤마다 몰래 집을 지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잠자리를 준비하는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이슬람 정신에다, 정치인들이 이들을 표밭으로 의식하고 선심정책을 편 것도 게제콘두의 확산을 부채질했다. 게제콘두는 터키 대도시마다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이스탄불의 경우 도시계획을 새로 짜야 할 만큼 난립해왔다.

# TOKI(터키 주택개발본부) 이스탄불 도시주택본부

터키에는 우리나라의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합친 TOKI가 있다. 1984년 설립됐으며 도시외곽에 존재하는 게제콘두(불법 판자촌)의 완전 제거 및 재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택 및 주택단지 조성에 따른 학교, 쇼핑센터, 종교시설 등 종합주거단지는 물론 도심 내의 재건축을 시행하고 있다.

TOKI 이스탄불 도시주택본부 니야지 외즈디미르 부본부장은 “우리는 토지 구매부터 개발, 건물 건축, 분양까지 종합기능을 갖추고 있고 4~5년 내 81개 도와 350개 군에 745개 공사를 통해 27만5천 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터키는 급격한 도시 성장에 따라 불법 건물이 확장되고 있으며, TOKI사는 이를 법제화 시키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질서있는 도시 개발을 위해 주택정책과 복지정책을 결합하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윤을 지역에 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불법 판자촌 제거 시 해당 주민들에게 1년치 전세금을 지원하고 반드시 주인의 승인을 받아야 개발이 가능하다. 터키는 EU가입국으로 주민들은 유럽인권법의 보호를 받는다. 마지막 단계에서 강제수용이 가능하다. 총 사업비 150억 달러는 TOKI가 부담하며 이윤을 주민들에게 환원하기 때문에 반대가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게제콘두 재건축 시 분양방식은 무주택자로 가난한 사람으로 인정되면 65㎡ 이하의 아파트 분양 및 15년간 월세 100달러만 내면 되고 입주비는 없다.

가난하지만 불법 지역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65~85㎡ 이하의 아파트 분양 및 15년간 월세 200달러만 내면 된다. 단, 불법 건물의 가치를 인정해 평가보상을 하고 불법 건물의 가치가 분양가치보다 낮으면 이를 분할납해야 한다.

불법지역에 있으나 재산이 있는 경우는 6~8년간 분할납부 상환하면 된다.

# 이스탄불 재건축 기대효과

터키는 지난 2003년에 불법 아파트 재개발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5만 가구가 분양됐으며 12만5천여 가구가 건축되고 있거나 계획에 포함된 상태다.

현재 이스탄불에서 아파트 분양은 50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고 분양조건은 타 주택을 보유하지 않고 30세 이상이며 5년 이상 거주한 저소득층에 한해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이스탄불은 300만 가구 1천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이중 60%가 불법 건축물이다.

# 수상교통 적극 이용

유럽 이스탄불은 상업중심지로, 그리고 아시아 이스탄불은 거주지로 활성화돼 있다. 이스탄불에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가 두 개<첫 번째 다리인 보아지치(Bogazici)다리는 1973년에 개통됐으며, 두 번째 다리인 술탄메흐멧(Sultanmehmet)다리는 1988년에 건설됐다>밖에 건설돼 있지 않아 출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이 엄청나다. 이러한 사회적·지리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들은 페리보트(Feribot), 버스(Deniz Otobus), 단거리 여객선 등 수상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수상 교통수단은 두 대륙의 여러 선착장에서 출발해 짧은 시간 안에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많은 사람을 실어 나를 수 있도록, 거대한 규모의 배 안에는 아침을 거른 사람을 위해 토스트나 샌드위치 등을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간이시설도 갖춰져 있다.

운행간격은 10~30분으로 시간절약 효과도 높다. 수상교통용 바다버스는 이스탄불시에서, 여객선과 페리보트는 터키 해운청에서 운영하고 있어 이용료가 저렴하다. 수도권 주민들의 대중교통수단이 지하철이라면, 이스탄불시민의 대중교통수단은 당연히 이 바다버스일 것이다.

수상 교통수단을 제외한 이스탄불 도심의 교통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어서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 중이지만 해답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도심 곳곳에 산재한 문화재를 훼손하면서까지 도로를 정비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스탄불 자체가 7개의 언덕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탄탄대로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이 때문에 이스탄불 시민들은 역사적이며 아름다운 도시를 보존한다는 측면에서 교통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현재 예산 부족으로 문화재 이전 및 도로 정비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지만 교통통제시스템 도입, 도로 확장 등 장기적인 도시개발사업 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해야만 될 것이다.

경기도 비교연수-4(完) <파라오의 도시 카이로>
2008년 02월 21일 (목) 20:00:31정훈영 기자 hyj@kihoilbo.co.kr

▲ 카이로 시가지
# 현대의 카이로

카이로는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요지에 있어 오래전부터 북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기능해왔다. 이집트는 물론 북아프리카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그러나 실제 도시는 전형적인 개도국의 대도시로서, 20~30년씩 된 낡은 차들이 뿜어대는 매연 때문에 숨쉬기 힘들 정도로 공기가 오염돼 있다. 수천 년을 버텨온 파라오 람세스의 거석상이 환경오염 때문에 훼손될 지경이 돼 중앙역사인 람세스 2세역 앞 광장에서 2005년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정도다. 1960~70년대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에 아직까지도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경제도 미국 원조에 의존하는 탓에 성장하지 않아 도시 외관은 매우 낡고 허름하다. 주택난과 교통체증, 인프라 부족, 학교 부족 등 도시생활기반이 열악하다.

# 고고학 박물관

▲ 카이로박물관

투탕카멘의 유물과 미이라가 전시된 유명한 박물관으로 유서가 깊다.
규모에 비해 유적의 양이 엄청나서 빠짐없이 감상하려면 하루 온종일 돌아다녀도 빠듯하다. 보통 볼 만한 전시실만 코스로 관람하며, 박물관을 제대로 보려면 방 번호를 따라 돌아보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1층 = 왕조 연대별로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48호실 뒤켠에 람세스 2세상이 우뚝 버티고 서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47호실인데 통로 양측의 한 줄씩 고왕국 시대의 유물이 널려 있다. 고왕국 시대의 전시물은 통로를 오른쪽으로 돌아 32호실까지 연속돼 있다.
26호실에서 중왕국 시대의 전시로 바뀌며 17호실까지의 6실이 보충돼 있다.
11호실부터는 투탕카멘 시대인 신왕국 시대의 전시물들이 진열돼 있으며, 이곳에서부터 박물관의 북쪽 벽을 따라 총 11실에 걸쳐 이 시대의 전시가 계속된다. 특히, 입구에서 가장 안쪽의 3호실에는 고대 이집트 미술사로 주목할 만한 아마르나 미술작품이 모여 있다.
19호실부터는 말기 왕국시대의 전시가 24호실까지 이어진다. 30호실부터는 그레코로만시대와 그 뒤의 유물과 미술품이 진열돼 있다.

▲ 카이로박물관 투탕카멘의 관
▶2층 = 투탕카멘 왕의 묘에서 발굴된 매장품은 이집트 박물관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투탕카멘 왕의 황금 마스크는 2층 깊숙이 자리잡은 4호실에 있다.

2층으로 올라가 맨 먼저 만나는 방은 45호실이다. 왕묘에서 발굴된 가구며 관 등의 목제품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뭐라고 해도 이채를 띠는 것은 입구에서 맞이해주는 2체의 등신대 흑단상이다. 마치 묘의 입구를 지키는 것 같아서 정성을 다한 전시품이라고 생각된다.

이웃해 있는 40호실은 수렵도구이며, 35호실에는 유명한 투탕카멘 왕의 전투장면이 그려진 상자가 중앙 동쪽에 놓여 있다. 30호실은 상아상의 채집품이며, 상아상은 죽은 자의 나라로 왕을 인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5호실은 훌륭한 조각과 장식이 된 왕좌가 전시돼 있어 봐 둘 가치가 있다.
15호실은 투탕카멘 왕이 사후의 세계에서 사용한다는 침대가 남측에 놓여 있다. 그리고 이 방의 벽은 사후의 세계로 떠날 때 사용한다는 배를 모방했다. 9, 10호실에는 침대가 전시돼 있으며, 9호실 것은 천개가 달려 있다. 여기까지 오면 박물관의 북측에 도달한다.
과거 왕가의 권세를 상징하고 미술품으로서도 타에 비견할 만한 것이 없는 투탕카멘 왕의 황금마스크는 4호실에 전시돼 있다. 이 방안에는 또 왕묘에 부장품으로 넣었던 보석류와 황금제의 많은 물건이 가득히 전시돼 있으며, 그 호화로움은 박물관을 뒤로 하고서야 겨우 실감할 수 있을 정도다. 더욱이 투탕카멘 왕의 미이라는 지금까지도 테베서안의 미크로폴리스에서 깊은 잠에 들어 있다.
32, 37호실에는 신 왕국시대의 생활을 전해주는 인형이 많이 있으며, 48호실에는 기자의 대 피라미드를 건설한 쿠푸왕의 상아제 상이 있다.

▲ 기자 피라미드
# 쿠푸왕의 피라미드

메나하우스 앞에서 연결된 언덕을 올라가면서 정면에 보이는 피라미드. 정상 부분이 없어져 137m의 높이이며, 실제 정상의 높이(146m)를 표시해 놓은 철봉이 세워져 있다.

안타까운 것은 원래 외장을 덮고 있었을 눈부신 화강암이 도난당해 지금은 그 장관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한 개의 피라미드 돌의 한 변이 사람의 키를 훨씬 넘으니, 피라미드 밑에서 눈을 감고 외장이 덮여진 피라미드를 상상해 보자.
이왕 피라미드를 관람할 목적이라면 쿠푸왕의 현실까지 경험해보는 것도 좋지만, 쿠푸왕의 작은 현실엔 장식도, 벽화도 없으며, 목관이 놓여 있었던 수수한 돌관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실망할지도 모른다. 또한 원래 피라미드 안은 바깥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게 설계됐지만, 많은 관람객이 줄지어 들어가게 되는 경우 실내 온도와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올라가게 되므로 다소 괴로울 수도 있다.

▲ 관광객을 기다리는 이집트 현지인
# 카프라 왕의 피라미드

3개의 피라미드 중 한가운데 위치한 피라미드로 높이는 143m다. 쿠푸왕의 피라미드보다 약간 작지만, 보존상태가 그나마 양호해서 표면을 덮고 있던 화강암이 상부와 하부 일부에 남아 있어 이집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라미드로 평가되고 있다. 내부는 오히려 쿠푸왕의 현실보다 넓고, 관람객이 주로 쿠푸왕의 현실로 들어가기 때문에 비교적 한산하다고 한다. 카프라왕의 피라미드 정면에는 장제전이있고, 여기서부터 참배길이 강변 신전까지 연결돼 있다. 이들을 합쳐 피라미드 콤플렉스라고 부른다.

# 멘카우라 왕의 파라미드

3대 피라미드 중 가장 안쪽에 있으며 높이도 65.6m로 3개 중 가장 작다. 관람객들이 잘 찾지 않는, 이 외로운 피라미드 남쪽에는 왕비의 피라미드 3개가 놓여져 있고, 서쪽으로는 리비아 사막이 펼쳐져 있다.

# 스핑크스

전체의 길이 약 70m, 높이 약 20m, 얼굴 너비 약 4m나 되는 거상으로, 그 얼굴은 상당히 파손돼 있으나 카프레왕의 생전의 얼굴이라고 한다.

현지에서는 아부르 호르(공포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스핑크스는 현재 손상된 몸을 복원해 놓은 상태이지만, 아랍인이 침략했을 당시 코가 깎이고, 턱수염은 영국 박물관에 빼앗긴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 카이로 노면전차
# 이집트 최대의 재래시장 쇼핑하기

카이로 동쪽에 위치한 칸 엘 칼릴리 시장(Khan El Khalili Bazzar)은 한국의 남대문시장, 용산전자상가, 노량진수산시장을 섞어놓은 듯하다. 혼잡하기가 이를 데 없고 호객행위도 심하다. 하지만 쇼핑 품목이 다양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이집트 사람들의 실제적인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칼릴리 시장은 600여 년 전부터 이집트의 대외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주변 중동 국가들과 유럽, 아시아 각지에서 모여든 상인들이 묵던 숙소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지금도 장신구, 카펫, 향신료, 골동품, 낙타, 수공예품 등 다양한 품목이 거래된다. 보석으로 장식된 펜던트에 상형문자로 이름을 새겨주는 곳도 있다. 예전엔 ‘칼릴리에서 구하지 못하는 물건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했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진귀한 물건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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