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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권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이 16일 완료한 4.9총선 공천 심사결과 기존 현역의원 128명 중 50명이 교체돼 현역 교체율이 39.0%에 달했다. 이는 탄핵 역풍을 피하기 위해 과감한 현역 물갈이를 시도했던 17대 총선 당시의 현역의원 교체율 36.4%보다 2.6% 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이와 함께 공천을 받은 인사들 중 친이(친 이명박) 성향의 후보자가 157명, 친박(친 박근혜) 성향의 후보자가 44명으로 3.6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기존 당내 비주류였던 친이계가 기존 주류였던 친박계를 제치고 당내 주류로 완전히 자리잡게 됐다.
◇현역 교체율 사상 ‘최고’ = 이번에 한나라당 소속 의원 128명 중 새로운 얼굴로 교체된 경우는 지역구 42명(불출마 선언한 김용갑, 김광원 의원 포함)과 비례대표 8명(불출마 선언한 정화원.안명복.김애실 의원 포함) 등 총 50명이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역풍을 피하기 위해 과감한 물갈이를 시도했던 지난 2002년 총선 당시의 36.4%보다 2.6%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어서, 당 공심위가 내세웠던 ‘개혁 공천’의 위력이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함께 공천을 받은 인사들 중 친이(친 이명박) 성향의 후보자가 157명, 친박(친 박근혜) 성향의 후보자가 44명으로 3.6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기존 당내 비주류였던 친이계가 기존 주류였던 친박계를 제치고 당내 주류로 완전히 자리잡게 됐다.
◇현역 교체율 사상 ‘최고’ = 이번에 한나라당 소속 의원 128명 중 새로운 얼굴로 교체된 경우는 지역구 42명(불출마 선언한 김용갑, 김광원 의원 포함)과 비례대표 8명(불출마 선언한 정화원.안명복.김애실 의원 포함) 등 총 50명이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역풍을 피하기 위해 과감한 물갈이를 시도했던 지난 2002년 총선 당시의 36.4%보다 2.6%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어서, 당 공심위가 내세웠던 ‘개혁 공천’의 위력이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이 157명, 친박 44명의 3.5배 = 공천 내정자 가운데 친이 인사 숫자는 157명으로 친박 성향 공천자 44명의 3.5배에 이르러 확실한 주류 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잘 보여줬다.
서울에서는 친이 인사가 36명인 반면 친박 인사는 5명에 불과했고, 경기 지역에서도 친박은 10명이었지만 친이 인사는 32명으로 3배가 넘는 등 전국적으로 친이 ‘초강세’ 현상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친박 인사들이 강세를 보였던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27개 지역구 중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인사가 공천을 받은 곳은 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친박 인사가 교체된 지역에도 대부분 친이 인사가, 친이 인사가 교체된 지역 역시 친이 신인이 자리를 차지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했다.
이날만 해도 인천 지역의 대표적 친박 의원인 이경재 의원의 자리에는 친이 성향의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공천을 받았고,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을에서도 과거 민중당 출신 정태윤 씨가 공천장을 받았다.
◇평균 연령 51.68세, ‘남초’(男超) 심화 = 이번에 공천을 받은 후보자 245명의 평균 연령은 51.68세로 나타났다.
최연소 공천자는 부산 연제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희정 의원과 제주을에서 공천을 받은 부상일 교수로 이들은 똑같이 올해 36세였다. 최연장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으로 올해 73세다.
연령대 별로는 50대가 113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6.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40대가 84명(34.3%)로 뒤를 이었고, 60대(14.7%), 30대(4.08%), 70대(0.8%) 순이었다.
성별로는 전체 공천자 245명 중 남성이 228명으로 무려 93%를 차지했고, 여성은 17명(6.9%)에 불과했다.
◇법조인 ‘최다’, SKY 출신 절반 넘어 = 245명의 공천자를 직업별로 분류하면 정당인이 62명(25.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순수한 직업 가운데에서는 법조인 출신이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포함해 모두 56명으로 22.9%를 차지해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공무원이 31명으로 12.7%, 기업인이 21명으로 8.6%를 각각 차지했으며 언론인도 18명(7.3%)이 공천장을 거머쥐어 ‘국회의원 수혈군(群)’으로 부상했다.
출신 학교별로 보면 전체 공천자 중 서울대 출신이 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은 각각 26명으로 동수를 이뤘다.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131명으로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성균관대.영남대 7명, 한양대.전남대 6명 등의 순이었다.
◇새얼굴 눈길 = 전통적 ‘텃밭’인 영남 현역 교체율이 43.5%의 큰 폭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서울 ‘강남벨트’에서도 지역구 현역 6명 중 50%인 3명을 물갈이하고, 새 얼굴로 후보를 교체했다.
서울 노원병에 전략 공천된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는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하면서부터 눈길을 끌었던 인물. 부인과 자녀들의 이중국적이 논란이 되며 막판까지 공천을 낙점받지 못하다, 마지막날 노원병으로 방향을 잡았다.
서초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송파갑 공천을 거머쥔 박영아 명지대 교수도 눈길을 끄는 인물. 한국물리학회 부회장이자 대입학력고사 수석 경력을 가진 재원으로, 남편이 최근 검사장급 인사에서 서울고검 송무부장에 임명된 석동현 검사다.
5선의 김덕룡 의원을 제치고 서초갑 공천을 통과한 고승덕 변호사는 대선 막판 ‘BBK 소방수’로 영입된 인물. 사시.외시.행시 등에 잇따라 합격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펀드매니저 자격도 갖고 있다.
송파을과 인천 서.강화을에 각각 공천을 낙점받은 유일호 KDI 국제대학원 교수와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은 애초 각각 평택을과 인천 중.동.옹진에 공천을 신청해 낙천했으나 ‘조커’로 활용해 다시 살아난 케이스. 유일호 교수는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아들로 ‘2세 정치인’으로 볼 수 있다.
경남 양산에 공천을 받은 허범도 전 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의 경우, 부산 사하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철새 논란으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다시 양산에 공천을 신청해 낙점받았다.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을에 공천을 받은 정태윤씨는 민중당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김문수 현 경기지사와 함께 활동하다 지난 94년 두 사람과 함께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에 입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입력 : 2008.03.17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