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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한나라당이 흔들린다

4월 총선 한나라당이 흔들린다

2008년 03월 18일 (화) 15:11 프런티어타임스



(프런티어타임스 김경화 기자) =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이후 초강세를 보이며 당초 200여석까지 확보가 무난할 것이고 특히 수도권에서는 싹쓸이가 가능하다는 예상을 깨고 한달여만에 과반의석 확보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조선일보와 SBS가 17일 한국 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수도권 111개 선거구 중 접전지 30곳을 조사한 결과 11곳이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9곳도 한나라당이 11곳 통합민주당이 8곳이 우세해 한나라당의 압승이 어렵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30곳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받 대통령 지지도가 51.3%에 달하는 곳으로 민주당의 지지도 25%의 두배를 넘는 득표율이 보인 곳이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35.9% 민주당 후보가 32.1%로 격차가 확연히 줄어든 것.

그러나 이러한 후보 지지율과는 달리 정당 지지율은 여전히 한나라당 46.2% 민주당 17.8%로 더블스코어로 한나라당이 앞서도 있는 상태다.

정당지지율을 고려해 볼 때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정당투표에서 인물중심으로 유권자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으로 민주당은 익숙한 현역의원이 많은 반면 한나라당은 신인들이 인지도가 낮아 개인 지지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첫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닌 총선에서는 탄핵열풍을 타고 유권자들이 정치신인에게 ‘묻지마’ 투표를 했지만 다시 그런 성향에 후회를 했던 유권자들은 그렇지 않고 인물을 꼼꼼히 살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40%대인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더 낮아지고 민주당인 20-30%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안정론보다 견제론이 부상되면 이번 총선의 결과는 더욱 알 수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 압승할 것이라고 자신하던 두달 전 모습과 달리 사뭇 변한 민심에 한나라당은 크게 당황하는 눈치다.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너무 무모한 공천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선거 승리를 위한 공천 개혁이 아닌 계파에 따라 지역구 나눠먹기를 한 결과 인물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온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새 정부 초기 인수위의 정책 혼선,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강부자(강남에 부동산 가진 부자)’ 내각의 논란으로 이명박 프리미엄이 없어진 마당에 공천까지 계파 싸움으로 비춰지자 국민들이 실망한 것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게다가 한나라당에게 과반이상 의석을 확보하게 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한다는 안정론이 거대 여당을 견제해야한다는 견제론으로 민심이 돌아서면서 더욱 한나라당의 압승은 어려워지게 됐다.

특히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등공신을 담당했던 이재오 의원 지역구인 은평을에
는 문국현 후보가 43.6% 이재오 의원이 37.1%로 6.5%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된 것을 시작으로 고양갑에서도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41.1%로 백성운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고 있고 안산 단원갑에서도 천정배 의원이 44.8%로 허숭 후보 20.7%에 비해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의정부 갑에서도 문희상 후보가 41.7%로 김상도 후보 32.2%에 비해 10%이상 앞서 나갔고 군포에서도 김부겸 37.2%로 유영하 후보 28.7%에 비해 10%이상 차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다 이천 여주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출마를 선언한 이규택 의원이 21.8%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역시 무소속 의원으로 출마 예정인 한선교 후보까지 가세한다면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의석이 더 줄어들 수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겠다는 상황으로 영남권 68석에서 최소 10석이상을 석권하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영남권마저 압승하지 못하면 총선과반석이상 확보라는 목표달성이 불가능하다.

대부분 영남권 ‘공천 쓰나미’에서 낙마한 의원들이 친박, 친이를 떠나 무소속 및 자유선진당으로 출마를 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다.

이미 친박연대를 중심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김무성 의원(부산 남을)과 유기준(부산 서구) 박종근(대구 달서갑) 이해봉(대구 달서을)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김태환(경북 구미을)을 비롯, 이규택(여주.이천) 엄호성(부산 사하갑) 의원은 이진구(충남 아산) 의원의 경우 다른 당에 입당해 출마하고 이들의 인물경쟁력이 해볼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권철현(부산 사상) 정형근(부산 북.강서갑) 이재웅(부산 동래)의원 등이 부산에서도 무소속 출마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잡게되면서 영남권 곳곳에서 공천을 받은 정치 신예들과 낙천 의원 간 한나라당 내부 경쟁이 본선에서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 출신이 맞붙으면서 제3의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나라당은 서울 48중 35석 석권에서 30석으로 낮춰 잡는 등 민주당은 이제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4월 총선 방향이 예측불가로 흐르고 있다.
k_youngon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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