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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낙천자 행보 제각각

한나라 낙천자 행보 제각각
신현태 무소속 출마 저울질… 이미경은 비례대표 기대
임종훈·홍근표 “결과 승복” 당선자 파트너로 지원나서
2008년 03월 18일 (화) 이정하 기자 jungha98@suwon.com

한나라당 4.9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수원지역 예비후보 및 당협위원장들의 극과 극으로 갈린 정치적 행보에 공천 확정된 후보들의 총선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총선 구도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끼칠 것으로 우려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천에 불만을 터트린 신현태 권선구당협위원장이 무소속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출마를 저울질 하는 단계라고 밝힌 신 위원장쪽은 출마할 경우 당적을 포기해야 하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

신 위원장쪽 관계자는 “지역내 입지나 당선가능성 등에서 전혀 정미경 후보에 밀리지 않는데 공천에서 탈락했다”며 “추후 정가 및 지역내 여론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신 위원장이 선뜻 출마를 확정짓지 못하는데는 공천불복으로 자칫 정치적 생명에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권선 공천 내정자 정미경 후보의 선거운동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 ‘신 위원장 달래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권선 이미경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발길을 옮겼다. ‘미워도 다시 한 번’ 비례대표 공천에 도전한 이 후보는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들의 공천율이 저조한 만큼 비례대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의 공천에 깨끗이 승복하고 공천 확정자의 당선에 기여하겠다고 나선 인사들도 눈에 뛴다. 영통구에 출마 뜻을 밝혔다 공천에서 떨어진 임종훈 영통구당협위원장과 장안구 홍근표 예비후보가 대표적이다. 임 위원장은 당이 박찬숙 의원을 선택한 만큼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박 의원이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천명했다.

수원고 동문이자 경쟁자였던 박종희 후보에 밀려 낙천한 홍 예비후보도 박 후보의 선전에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공천경쟁자에서 당선을 위한 파트너로 돌아선 두 후보의 공생전략인 셈이다. 이들 지역 공천 후보들의 입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이회창 계열의 자유선진당이나 미래한국당(가칭: 친박계 공천탈락자 중심 신당) 등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하지 않겠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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