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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이 사기 버금가는 행동"

"공기업이 사기 버금가는 행동"
진용옥 토공자체 흥덕U-시티 자문위원장

 <속보> 한국토지공사의 U-City 사업내용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토공이 자체 구성한 U-City 자문위원단조차 사업내용상 흥덕지구를 U-City로 볼 수 없다며 수차례 U-City 사업명 철회를 요구했으며, 토공 역시 자문단회의에서 'U-City 구현이 어렵다'는 등 사업내용이 거짓임을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토공, U-City 자문위원단 등에 따르면 토공은 2006년 이공계열 교수 5명 및 사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흥덕지구 U-City 자문위원단을 발족,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자문회의 당시 교수진 등은 흥덕지구를 U-City로 보기 어렵다며 각종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에 대해 토공은 U-City 사업이 사업내용대로 이뤄질 수 없음을 밝혔다.
 실제 본보가 입수한 '2007년 흥덕 U-City 자문단 회의록'을 보면 '민간부문 서비스가 함께 들어와야 한다'는 자문위원들의 요구에 대해 토공은 '민간부문은 현행법, 행정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하고 있다.
 또 ▶용인 흥덕이 과연 U-City라 할 수 있는지 ▶입주자를 설득할 수 있겠는지 ▶사업추진 주체가 불명확하며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어 보완돼야 한다는 등의 지적에 대해 토공은 'U-City 사업이 공공부문에 국한될 수밖에 없으며 현재의 설계가 현실적 최선안이다. 모델 제시는 가능하나 구현은 어렵다'고 답변하는 등 U-City 사업의 실현 불가능을 인정하고 있다.
 진용옥(65·경희대 전파공학과 교수) 흥덕 U-City 자문위원장은 "공기업이 U-City란 말로 사기에 버금가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학자적 양심을 걸고 U-City라 하면 안 되는 이유를 비롯 최소한 갖추어야 할 민간정보서비스 부문 등을 제시했으나 모두 묵살됐다"고 말했다.
 토공 U-City건설단 김용기 차장은 "회의록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공은 2003년 국내 최초로 U-City 시범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혀 왔으나 당시 U-City가 아닌 디지털 시범도시로 선정됐으며 2006년 U-City개념을 자체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 규기자/dk7fly@joongboo.com
게재일 : 2008.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