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은 안성인의 시각에서 바라볼 때 혁명적인 선거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새로운 지배계급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정당과 정파를 떠나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예비 후보자들 중 어느 누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기존의 지배계급과는 상당한 시각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권력의 향유(?)에 젖어 있던 구시대적 인물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계층에선 이번 총선에서 후보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들 지배계층 인물들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젊고 활기찬 40대의 새로운 인물의 주도세력이 밀려들면서 새로운 지배계급을 형성해 안성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구시대적 인물들의 몰락과 함께 신인물들의 등장은 안성지역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변화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각 정당별 신인물이 향후 어떻게 안성을 이끌어 가고 어떠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 안성을 바라보는 시각과 자세에 대한 입장을 들어본다. ―안성시가 오는 2020년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고 무엇을 유치해야 하는지 ▶한나라당 김학용 후보= 안성이 2020년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하여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 파주의 LG필립스, 아산 탕정의 LCD 단지, 화성시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고부가가치 첨단기업과 외자기업 유치로 우리 안성을 경기남부권의 신 산업도시로 육성해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외지의 좋은 인재들이 안성에 모여들게 해야 합니다. 또 안성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하고 안성의 중소영세상인을 보호, 서민경제를 되살려야 합니다. 그리고 방과 후 수업지원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 유치원에 대한 지원 확대 등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아울러 전공교사 순환근무제 등을 통해 농촌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 아이울음 소리가 들리는 희망과 비전이 있는 농촌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연보존권역을 폐지하는 등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문제 조항들을 찾아내 안성의 발전과 개발전망을 저해하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해야 합니다. ▶통합민주당 홍석완 후보= 단순하게 인구 30만, 50만의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핵심은 자생력을 가진 명실상부한 자족도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2000년 이후 주로 안성이 서부권(공도읍)을 중심으로 도시화가 진행되어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것은 안성시의 자주적인 노력보다는 수도권의 인근 도시가 팽창하면서 부수적으로 수반된 측면이 큽니다. 따라서 서부권에 유입된 인구의 생활기반이 안성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다는 문제점과 한계를 본질적으로 내포하고 있습니다. 안성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반시설(상하수도·교통·교육·문화)의 확충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산업시설을 유치해야 한다고 봅니다. 30만이든 50만이든 안성시 관내의 안성시민들이 안성에 있는 산업체와 생산시설에서 고용이 유지되고 자녀교육과 다양한 문화여가 생활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안성시의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하여 본질적인 물 문제와 개발제한 법규를 조절하고 극복하는 것이 안성정치 지도자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선진당 이병호 후보= 오는 2013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뉴타운 건설로 인해 인구의 유입은 충족되더라도 자족도시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현재 30%대에 머물고 있는 재원을 50%대 이상으로 실현이 가능해야 합니다. 토지거래 허가 등 각종 규제를 완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인구만 늘린다고 자족도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대기업(제조업)의 유치만이 자연스런 인구 유입이 될 것이며 단순 주거만 하는 뉴타운으로 전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대규모 관광단지(고삼호수, 금광호수 등) 및 위락시설 등을 유치해야만 재정자립도를 키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통일가정당 하정호 후보= 뉴타운 건설과 제4공단 건설은 인구 30만의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토지공사 내에서도 건축사정 문제로 뉴타운은 우선순위에서 자꾸만 밀리고 있습니다. 이를 유치하기 위해 인구유입은 절실한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제4공단을 추진하기 위해 평택의 유천취수장의 거리제한을 반드시 완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큰 기업을 유치하는 데 저는 타 후보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안성시는 문화예술 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문화와 멋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도시가 되기 위한 방안은 ▶한나라당 김학용 후보= 우리 안성을 전통과 멋이 어우러진 문화예술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실 있는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대로 된 안성 문화시민회관을 건립하는 등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바우덕이축제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보다 많은 외지인들이 방문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또한 오는 2012년 예정돼 있는 세계민속축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성의 무형 자산인 문화예술인들이 안성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문화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합민주당 홍석완 후보= 현재 안성시가 추구하는 전통과 문화의 멋이 어우러진 문화예술도시의 개념과 목표는 훌륭하지만 현실적으로 안성시민들, 특히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농민과 노동자, 상공인 등의 관심은 안성시의 자족적인 상권의 형성과 소득향상, 그리고 자녀들의 교육여건 강화(사교육비 절감)에 훨씬 더 많은 걱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경제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구축한 구미 선진국처럼 품격 있고 한국 고유의 전통과 어우러진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목표와 더불어 안성시민이 안정된 일자리와 보다 나은 주거, 교통, 교육, 복지문제가 강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안성의 전통산업인 농업(수도작·원예·축산)분야의 생산기반 유지와 경쟁력 강화가 무한 국제경쟁에 대비하는 대책이 시급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타나는 국제적인 고유가 문제, 시장개방 문제, 곡물을 비롯한 사료값 폭등 문제에 안성의 자원과 지혜와 슬기를 집중해서 안성인의 생존기반을 지키고 강화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유선진당 이병호 후보= 안성은 지정문화재로서 국가지정 14건, 도지정 52건, 시지정 41건 등 총 107개의 지정문화재가 있습니다. 여기에다 바우덕이축제, 태평무, 향당무와 안성맞춤 박물관, 실내경기장 2개소, 종합경기장 1개소가 있습니다. 이 시설로는 시민들이 풍요로운 문화예술을 누리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인 현실입니다. 신도시의 건설 등이 확정돼 있지만 문화예술의 공간도 함께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추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요예술제의 활성화 방안과 안성마춤 브랜드의 소규모 축제화 지원방안 등도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동·서부 지역 권역별 잔디축구장 및 야구장의 설치의 추진도 시급합니다. ▶평화통일가정당 하정호 후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문화예술의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문화는 굴뚝 없는 최첨단 미래산업입니다. 남사당을 시민 주주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겠습니다. 또 바우덕이 예술단을 리틀엔절스와 같이 세계로 진출케 하여 한류문화를 알리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뉴욕 브로드웨이에 통일그룹의 세계적 기반을 활용, 남사당 예술단을 올린다면 한류문화의 첨단으로서 안성의 위상은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2012년 세계민속축전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