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6-한나라 과반의석 전략 흔들] 서울 우세 18·백중 23·열세 7… 강북·정치신인 고전
2008-03-23 (일) 20:28 국민일보
18대 총선에서 과반 이상 의석을 차지한다는 한나라당 선거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본보가 입수한 한나라당 자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확실히 앞서가고 있는 지역구는 전체의 3분 1인 18곳으로 나타났다. ‘백중 우세’ 지역을 포함했을 때도 당선권은 23곳에 그치고 있다. 대선 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서울 표심이 인사·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이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췯서울 우세 18,백중 23,열세 7=한나라당은 최근 17대 총선·대선의 지역 득표율과 최근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 지역 여론을 종합해 서울 48개 지역구에 대한 판세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 용산 등 18곳은 우세로 분류됐다. ‘정몽준 대 정동영’의 거물 대결로 관심을 모은 동작을과 ‘나경원 대 신은경’의 여성 대결로 관심을 모은 중구는 일단 우세 지역에 포함됐다.
오차범위 내 격전지 중 당선 가능성이 높은 ‘백중 우세’ 지역엔 종로 등 5곳이 꼽혔다. 광진갑 등 8곳은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다. 백중 열세는 성동갑·을 등 10곳이다. 공천 전만 해도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였던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이재오 진수희 의원 지역구도 포함돼 있다. 광진을 등 7곳은 열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 목표인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서울 23개 백중 지역에서 최소 절반 정도를 따내야 하나 최근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췯강북·정치신인 고전=당의 고민은 갈수록 열세 지역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연초만 해도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20%포인트 이상 앞서가 35석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정권교체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시기에 총선이 실시된다는 점도 압승을 확신케 했다. 하지만 초기 낙관론은 간데 없고 총선 구도는 출범한 지 한 달도 안된 새 정부 중간평가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인수위 과속 논란에 이은 인사 파동, 공천을 둘러싼 시비가 이어지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신선도’가 떨어진 점이 이처럼 선거 구도 자체를 바꿔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전통적 약세 지역인 강북은 도미노처럼 붕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체 분석한 결과에서도 열세와 백중 열세로 분류된 지역구 17개 가운데 13곳이 강북이다. 이들 지역은 ‘뉴타운 개발 추가 지정’에 대한 기대감 등 이른바 여당 프리미엄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반면 우세 지역 18곳 가운데 12곳이 강남으로 강남 벨트는 여전히 한나라당 텃밭임을 증명했다.
서울 강남·북 공통으로 나타난 점은 민주당 등 현역 의원에 맞선 정치신인들의 부진 양상이다. 열세 지역 중 한나라당 현역 의원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 광진을, 강북갑·을, 도봉갑, 은평갑 등 열세 지역으로 분류된 곳 대부분은 총선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신인이다. 대부분은 이 대통령 측근이란 공통점도 있다. 이들은 이른바 ‘MB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데다 공천 발표가 늦어지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시간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23일 본보가 입수한 한나라당 자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확실히 앞서가고 있는 지역구는 전체의 3분 1인 18곳으로 나타났다. ‘백중 우세’ 지역을 포함했을 때도 당선권은 23곳에 그치고 있다. 대선 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서울 표심이 인사·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이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췯서울 우세 18,백중 23,열세 7=한나라당은 최근 17대 총선·대선의 지역 득표율과 최근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 지역 여론을 종합해 서울 48개 지역구에 대한 판세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 용산 등 18곳은 우세로 분류됐다. ‘정몽준 대 정동영’의 거물 대결로 관심을 모은 동작을과 ‘나경원 대 신은경’의 여성 대결로 관심을 모은 중구는 일단 우세 지역에 포함됐다.
오차범위 내 격전지 중 당선 가능성이 높은 ‘백중 우세’ 지역엔 종로 등 5곳이 꼽혔다. 광진갑 등 8곳은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다. 백중 열세는 성동갑·을 등 10곳이다. 공천 전만 해도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였던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이재오 진수희 의원 지역구도 포함돼 있다. 광진을 등 7곳은 열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 목표인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서울 23개 백중 지역에서 최소 절반 정도를 따내야 하나 최근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췯강북·정치신인 고전=당의 고민은 갈수록 열세 지역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연초만 해도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20%포인트 이상 앞서가 35석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정권교체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시기에 총선이 실시된다는 점도 압승을 확신케 했다. 하지만 초기 낙관론은 간데 없고 총선 구도는 출범한 지 한 달도 안된 새 정부 중간평가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인수위 과속 논란에 이은 인사 파동, 공천을 둘러싼 시비가 이어지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신선도’가 떨어진 점이 이처럼 선거 구도 자체를 바꿔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전통적 약세 지역인 강북은 도미노처럼 붕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체 분석한 결과에서도 열세와 백중 열세로 분류된 지역구 17개 가운데 13곳이 강북이다. 이들 지역은 ‘뉴타운 개발 추가 지정’에 대한 기대감 등 이른바 여당 프리미엄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반면 우세 지역 18곳 가운데 12곳이 강남으로 강남 벨트는 여전히 한나라당 텃밭임을 증명했다.
서울 강남·북 공통으로 나타난 점은 민주당 등 현역 의원에 맞선 정치신인들의 부진 양상이다. 열세 지역 중 한나라당 현역 의원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 광진을, 강북갑·을, 도봉갑, 은평갑 등 열세 지역으로 분류된 곳 대부분은 총선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신인이다. 대부분은 이 대통령 측근이란 공통점도 있다. 이들은 이른바 ‘MB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데다 공천 발표가 늦어지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시간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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