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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 / 김진표

박찬숙 / 김진표
2008.03.26 04:31
http://tong.nate.com/jc5115/44158108

김진표 “전문성·정책으로 무장, 현안 해결”
<4.9총선 위해 뛴다 D-15> 영통구 후보 동행취재
2008년 03월 25일 (화) 박장희 기자 jjang362@suwon.com

▲ 지난 20일 오후 영통구 소재 한 식당을 찾은 김진표 예비후보가 ‘삼성OB회’회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com

춘분 하늘에 노을이 지면서 김진표 예비후보(영통구·통합민주당)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다.

총선을 20일 남겨놓은 지난 20일. 그는 영통 지역의 학교 학부모 총회를 돌아다니는 등 발품팔기에 여념이 없어 동행취재가 쉽지 않았다.

“새벽 4시 30분 기상해서 새벽기도 가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하죠. 연일 강행군에 피곤이 겹칠까봐 말리고도 싶은 심정이에요.” 이한규 보좌관이 전해주는 김후보의 하루일과 브리핑이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새벽기도로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김후보는 이날도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6시부터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들을 상대로 강행군을 시작했다.

낮일정을 소화한 김 후보는 오후 4시쯤 선거사무실로 들어와 21일 국회의원 후보 방송 토론회 준비를 위해 자료 공부에 한창이었다.

토론회 준비를 마친 김 후보는 잠시의 여유도 없이 지역 내 식당가로 발길을 돌렸다.

주 5일제 실시로 주말 전날처럼 느껴지는 목요일 저녁 영통 지역 식당가는 민심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고 공약 아이디어를 수집할 수 있는 곳이라고 김진표 후보 측은 말한다.

영통동 인근 한 식당에서 삼성 출신 직원들의 모임인 ‘삼성OB회’와 맞닥뜨렸다. 교육부총리를 역임했던 경력 때문이었는지 그는 “새 정부의 영어 교육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 후보는 “영어 조기 교육에는 찬성하지만 새 정부가 준비 없이 영어 교육 정책을 내놓다 보니 사교육을 부추기고 더욱 성행하게 하고 있다”며 한 때 교육 정책을 담당했던 수장답게 교사 재교육 프로그램, 엄격한 원어민 강사 채용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삼성 특검 문제로 화제가 옮겨가자 김진표 후보는 “삼성 특검으로 세화, 이랜텍 등 협력 업체의 어려움도 많은데다, 삼성 인근 상업지구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새 정부에 삼성 특검을 마무리하고 공동대처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민은 영통 마평지하차도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고 있냐며 물어보는 등 질문공세가 이어지자 김 후보는 차도 건설을 위한 예산 확보, 설계 변경, 앞으로의 공사 일정 등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좋은 결과를 거두라’는 시민의 인사를 뒤로 영통 새문안 교회 인근 식당을 찾은 김진표 후보는 주방을 찾아 60대 할머니 조리원에게 ‘부자되시라’며 인사를 건넸다.

식사할 시간조차 아까워 선거용 차량 안에서 식사를 해결할 때가 다반사라는게 김진표 후보 측의 설명이다.

김 후보 측 보좌관은 “발품 팔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발로 뛰는 것만큼 좋은 선거운동이 없는 것 같다”며 이른바 ‘스킨십’ 선거 활동으로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사여구나 장밋빛 포장보다 진실과 우직함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간다는 원칙으로 전문성과 정책을 겸비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김진표 후보는 선거 정책에 대한 정확한 비전과 관점에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전문가’ 이미지로 승부를 걸고 있다.

박찬숙 “MB정부 일할 수 있도록 힘 실어줘야”

<4.9총선 위해 뛴다 D-15> 영통구 후보 동행취재
2008년 03월 25일 (화) 이정하 기자 jungha98@suwon.com

▲ 지난 19일 오후 영통 사회복지회관을 찾은 박찬숙 예비후보가 설겆이 봉사를 하고 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com

19일 오후 2시 20분 영통구 영통종합사회복지관 반달동 4층 카페테리아 뒤 세척실. 흰색 운동화와 운동복 차림의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는 분홍색 앞치마를 두르고 도시락 통을 닦고 있었다. 어림잡아 400여개쯤 돼 보이는 도시락 통을 꼼꼼히 거품 칠 해가며 “이것이 내 본업”이라고 했다.

영통 청명고 학부모 봉사동아리 ‘샤프란’ 회원 3명과 함께 도시락 세척 봉사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우리 주변의 독거어르신에게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차려드리고 돌아온 따뜻한 온정이 담긴 도시락”이라고 설명했다.

관내 87곳의 노인정을 모조리 찾았던 기억을 더듬어 “어르신들을 위해 소리 없이 봉사하는 분들이야 말로 자녀들의 인성교육과 가정의 행복에 기여하는 분들”이라고 했다. 효의 근간은 인성에 있고, 인성은 윗대의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백문불여일견’의 교훈이 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주를 살균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40여분에 걸친 설거지도 끝마쳤다. “시늉만 하고 떠날 줄 알았는데...”라며 운을 뗀 샤프란 동호인 이분남 씨는 “대충하는 법이 없다는 말이 딱 드러 맞는다”고 했다. 이씨는 “시원시원한 정책, 막힘없는 정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매탄동 구매탄재래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시각이 오후 3시40분. 때마침 매주 수요 할인행사가 펼쳐져 시장통은 시끌벅적했다. 이날만큼은 여느 때보다 30%나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박찬숙 의원님 또 오셨네요. 오늘은 뭘 사러 오셨나?”고 웃으며 반기는 상인들과 반갑게 악수를 건넸다.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우엉과 흙이 그대로 묻어 있는 당근을 고르는 모양새가 제법 ‘주부 9단’ 다워 보였다.

매탄시장에 올 때 마다 들른다는 ‘할매 집’으로 향했다. 바로 힐스테이트 북문 앞에 쪼그맣게 야채 좌판을 벌인 김순덕(65) 할머니다. 싱싱한 무가 3개 천원이라는 말에 깜짝 놀란 박 후보는 “남는 것이 없을 텐데...”라고 걱정 섞인 표정을 지었다.

“남편과 단 둘이니 1천원에 하나만 주세요”라는 말에도 기어코 3개를 검은 봉지에 담은 김 할머니. “장사도 잘 안되고 서민으로 살기가 버겁다”며 “꼭 서민들이 잘 먹고 잘사는 나라 만들어 달라”고 했다.

멀리서 박 후보를 알아보고 뛰쳐나온 떡집 아저씨와 야채가게 아주머니에서부터 TV에서 봤다며 주변을 맴도는 초등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1시간 이상 시장통을 돌고 난 박 후보의 양손 한가득 짐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우엉·당근·무·어묵 등 먹을거리와 주말에 수원으로 내려올 자녀들을 위해 이불 한 채도 샀다. 장에서 쓴 금액만 5만1천원. 박 후보는 “알뜰하게 장을 봐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박 후보는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출마를 결심한 지난달 초부터 밤 1시 정도에 잠들어 아침 4시30분쯤 눈을 떠, 6시부터 ‘출근 인사’를 해오고 있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짧은 시간에 막강한 지지기반을 만들어낸 박 후보를 일컬어 ‘인맥의 허브’라고 했다. 박 후보 스스로 인맥을 총동원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특유한 발품정치로 그 벽을 뛰어 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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