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일, 각 후보 진영이 40%에 육박하는 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반 선거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경기도내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지역도 초반 10여 곳에서 20여 곳으로 증가 추세다. 각 후보 진영도 부동층의 향방이 당락과 직결된다는 분석 아래 이번 주 선거운동도 부동층 공략에 올인 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층이 높은 원인에 대해 각 후보 진영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특별한 선거 이슈가 없다보니 정당 대결보다는 인물론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본보와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격전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은 평균 40%를 차지했고, 이천·여주의 경우 절반에 육박하는 46.4%를 기록했다. 판세가 확연히 갈라진 선거구도 30%대로 매우 높았다.
후보등록 전까지만 해도 부동층 비율이 20%대였으나 후보등록 이후 시흥 갑(38.9%), 성남 수정(39.1%), 이천·여주(46.4%), 안산 단원 을(38.3%), 안양 동안 갑(32.8%), 평택 을(34.7%), 수원 영통(27.4%), 의정부 갑(34.9%) 등의 강세가 계속됐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무당층 비율도 시흥 갑이 40.2%로 최고를 기록하는 등 평균 33.8%였다.
박빙의 승부를 계속하고 있는 수원 권선과 영통지역 후보들도 부동층 비율을 최저 30%에서 최고 40%로 보고 부동층 공략을 위해 선거공보물과 거리유세에 선거 인력을 총동원키로 했다.
수원 권선의 통합민주당 이기우 후보 측은 "유권자들은 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해 견제 세력이 없어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어 이번 주말께 부동층이 이 후보 지지로 확연히 돌아설 것"이라며 "상대 후보는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명확한 기준 없이 무조건 이명박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 해결하겠다는 등 방법론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후보능력 비교우위론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미경 후보 측은 "우선 거리유세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40∼50대에서 반응이 좋고 자체조사 결과 20대도 반응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 측은 "30대 지지율을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라며 "선거공보물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여기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원 영통의 통합민주당 김진표 후보 측은 "박빙지역이다 보니 부동층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본다"며 "상대가 미디어스타인 만큼 말로는 당하지 못한다. 선거공보물을 통해 그 동안 해왔던 정책공약을 선보여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을 중심으로 선거를 끌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 측은 "선거가 중반전에 들어가면서 영통 주민들도 박 후보가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후보임을 알게 될 것이다"며 "선거 초반 다소 흔들렸던 유권자들도 변화와 개혁을 원하면서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만큼 거리유세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