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높아지는 서해 NLL 남북한 해군 다시 맞붙는다면… 함정숫자 北- 화력·장비 南 우위
2008-04-06 (일) 19:42 국민일보
북한 해군사령부가 지난 3일 “‘남측 함정이 북측 영해를 침범했다. 예상외의 대응조치가 따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함으로써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서해5도 해역은 ‘바다의 화약고’라 불릴 정도로 남북한 해상 전력이 밀집된 곳이다. 더구나 그동안 두 차례의 해상교전이 꽃게잡이 성수기인 6월에 벌어졌던 터여서 돌발사태 발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6일 “각종 무기와 장비를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북측과 달리 우리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한 자동 운용이 가능하다”며 “2함대 전력만으로도 북측의 해상 도발을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군사전문가들도 “함정 숫자 등 단순 수치만으로 양측 해군 전력을 비교할 경우 우리가 북측의 9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질적으로는 우리측이 우위에 선 것으로 안다”며 “북이 아날로그식이라면, 우리는 디지털식”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에서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제2함대사령부, 북측에서는 황해도 남포에 자리한 서해함대사령부가 이 해역 경비를 담당하는 사령탑이다.
동·서해로 나누어진 북한 해군은 어뢰정, 유도탄고속정 등이 포함된 수상 전투함정 420여척과 잠수함정 60여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70∼80% 정도가 서해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6개 전단에 함정 310∼340여척, 잠수함정 42∼48척이 운용되고 있다. 특히 이 중 60% 이상은 NLL 인근 기지인 해주와 사곶 등에 전진배치돼 있다. 북한군은 이 일대 육상기지에도 사거리 20㎞의 70∼100㎜ 해안직사포와 사거리 83∼95㎞의 샘릿, 실크웜 미사일을 배치한 상태다. 1999년 연평해전과 2002년 서해교전 당시 NLL을 넘어온 상하이급 경비정과 대청급 경비함은 자동직사포, 레이더 등을 갖추고 있다.
우리 해군의 대비 태세는 확고하다. NLL에서 북 경비정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고속정에는 40㎜ 브레다 기관포와 22㎜ 발간포가 장착돼 있다. 2함대사령부는 자체적인 교전 수칙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극비로 분류되고 있으나 시기별, 단계별로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비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후방과 측방 지원 전력도 막강하다. 현재 제2함대 소속 1200∼3500t급 구축함과 호위함은 물론 대잠 헬기 등이 24시간 경계체제를 가동중이다. 연평도 일원에는 하푼 대함 미사일과 고속정 편대가 있고 백령도에는 북측 황해도 방사포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자주포 부대가 운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형상륙함인 독도함에 이어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까지 전력화될 경우 우리 해군 전력은 북이 넘보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
해군 관계자는 6일 “각종 무기와 장비를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북측과 달리 우리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한 자동 운용이 가능하다”며 “2함대 전력만으로도 북측의 해상 도발을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군사전문가들도 “함정 숫자 등 단순 수치만으로 양측 해군 전력을 비교할 경우 우리가 북측의 9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질적으로는 우리측이 우위에 선 것으로 안다”며 “북이 아날로그식이라면, 우리는 디지털식”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에서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제2함대사령부, 북측에서는 황해도 남포에 자리한 서해함대사령부가 이 해역 경비를 담당하는 사령탑이다.
동·서해로 나누어진 북한 해군은 어뢰정, 유도탄고속정 등이 포함된 수상 전투함정 420여척과 잠수함정 60여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70∼80% 정도가 서해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6개 전단에 함정 310∼340여척, 잠수함정 42∼48척이 운용되고 있다. 특히 이 중 60% 이상은 NLL 인근 기지인 해주와 사곶 등에 전진배치돼 있다. 북한군은 이 일대 육상기지에도 사거리 20㎞의 70∼100㎜ 해안직사포와 사거리 83∼95㎞의 샘릿, 실크웜 미사일을 배치한 상태다. 1999년 연평해전과 2002년 서해교전 당시 NLL을 넘어온 상하이급 경비정과 대청급 경비함은 자동직사포, 레이더 등을 갖추고 있다.
우리 해군의 대비 태세는 확고하다. NLL에서 북 경비정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고속정에는 40㎜ 브레다 기관포와 22㎜ 발간포가 장착돼 있다. 2함대사령부는 자체적인 교전 수칙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극비로 분류되고 있으나 시기별, 단계별로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비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후방과 측방 지원 전력도 막강하다. 현재 제2함대 소속 1200∼3500t급 구축함과 호위함은 물론 대잠 헬기 등이 24시간 경계체제를 가동중이다. 연평도 일원에는 하푼 대함 미사일과 고속정 편대가 있고 백령도에는 북측 황해도 방사포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자주포 부대가 운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형상륙함인 독도함에 이어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까지 전력화될 경우 우리 해군 전력은 북이 넘보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