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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발전기금요구 물의교사 도덕담당 전보 발령, 학부모들 "등교거부" 파문확산

학급발전기금요구 물의교사 도덕담당 전보 발령, 학부모들 "등교거부" 파문확산
2008년 04월 11일 (금) 강주형·최해민goals@kyeongin.com
담임교사가 '학급발전기금'을 요구해 물의를 빚었던 수원 A초등학교(경인일보 4월 8~9일자 19면 보도)가 해당 교사를 '도덕과목' 담당교사로 전보하자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등교를 거부키로 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수원A초교와 학부모회 회원 250여명은 10일 오전 전체회의를 갖고 "학급발전기금을 요구했다 담임에서 경질돼 학과 담당을 맞게 된 B교사(42·여)가 다른 과목도 아닌 '도덕' 과목을 가르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11일부터 학생들의 등교를 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부모회 한 간부는 "도덕적 소양이 안되는 사람이 도덕을 가르치면 아이들이 뭘 배우겠느냐"며 "타 학교로 전보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회측은 "학교측이 이런 요구를 거부할 경우 등교 거부 등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미 전교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등교 거부 동의서를 60% 이상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담임 교체를 요구해 이를 수용했다"며 "교과목을 전담한다고 해서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등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원교육청에서 파견된 진상조사단은 학부모회의 대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학급기금 진위 여부만 조사한다'며 학부모 면담을 거부, 빈축을 샀다.

앞서 학교측은 2학년 담임을 맡았던 B교사가 학부모들에게 '학급발전기금'을 요구, 물의를 빚자 B교사를 4~6학년 도덕과목 담당교사로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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