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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치는 순수 무소속

상한가 치는 순수 무소속

기사입력 2008-04-14 03:12 기사원문보기
한나라 "157석 만들려면… " 선진 "교섭단체 되려면… "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순수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한 러브콜 때문에 이들의 주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인 153석을 얻었지만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세(勢)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 4명만 영입해도 157석이 돼 모든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다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강길부(울산 울주) 김광림(경북 안동) 김세연(부산 금정) 송훈석(강원 속초ㆍ고성ㆍ양양) 최욱철(강원 강릉) 당선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김진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의 아들인 김세연 당선자는 영입 1순위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 무소속 당선자의 경우 지역 특성상 선진당보다는 한나라당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18석을 획득한 선진당도 강력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2명의 의원만 영입하면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 국회 의사협의 과정에서 발언권을 확보할 수 있고 수십 억원의 국고보조금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영입 1순위로 강원 무소속 당선자 최욱철 송훈석 최연희 등 3명이 거론된다. 영남권 당선자들은 한나라당이 무소속 당선자를 단계적으로 영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비교우위를 내세우기 힘들기 때문이다.

호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들은 통합민주당 영입이 예상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인제(충남 논산ㆍ계룡ㆍ 금산) 의원 영입설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무소속 당선자들에게 반대급부로 제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상당수는 한나라당 입당을 선호할 것으로 보여 영입에 난항이 예상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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