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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 법인 영입추진 놓고 ''갈등예고''

경기대학교 법인 영입추진 놓고 '갈등예고'

사학비리 등으로 임시이사가 파견된 경기대학교가 법인 영입을 추진하는 등 정이사 체제로 전환에 나섰다.
그러나 전임 총장과 일부 교수, 교직원들은 임시이사 체제에서 새로운 법인 영입을 추진하는 것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라며 반박하고 나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학교법인 경기학원과 경기대학교는 지난 15일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대학을 발전시킬 새로운 법인 영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격조건은 수원캠퍼스 대학본부 신축(300억원), 서울캠퍼스 종합강의동 신축(100억원), 교내 구성원을 위한 연구·교육·장학기금(100억원) 등 모두 500억원을 특별기금으로 2년 내 투자가 가능하고, 매년 100억원씩 10년 동안 대학에 전입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학원 정상화 실무추진위원회는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대학을 발전시키고 사학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육영사업에 의지가 있는 법인 유치”라며 “유능한 재단 유치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임 손종국 총장을 비롯한 일부 교수와 교직원들은 법인 영입 추진에 부정적이다.
그동안 임시이사가 파견된 대학들의 경우 정이사 체제로 환원될 경우 당초 설립주체에게 경영권을 이양했던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임시이사 체제에서 새로운 법인을 영입하려는 추진위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학 측 한 관계자는 “정이사 체제 전환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구조조정정책에 따른 재정 부담을 이유로 새로운 법인을 영입하려는 추진위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측의 이견이 계속될 경우 경기대는 앞으로 임시이사 선임 및 해임, 임시이사가 선임된 학교법인의 정상화 추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시비가 해소될 전망이다. 엄득호기자/dha@joongboo.com
게재일 : 2008.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