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도지사 선거 후보군을 보는 한나라당내 전망은 복잡하다. 우선 김문수 현 지사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가장 큰 변수다.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에 청와대와의 막역한 관계등을 감안할 경우, 김 지사와 공천 경쟁을 벌일 상대를 꼽는건 쉽지 않은 예상이다. 그러나 대권도전이라는 확실한 정치일정을 정해놓고 있는 김 지사가 도지사에 재 도전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 경우 경기도지사라는 정치적 비중을 감안할 때 이른바 MB계로 분류되는 인사들 가운데 후보군을 꼽는게 여의도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다. MB계―다선―대중 지지도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후보군들을 살펴본다.
정병국 의원은 추진력과 실천력을 갖춘 ‘실천하는 차세대 러더’다. 정 의원은 “(도지사 출마를)논의하기는 조금 빠르고 후보도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지지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중적으로 약한 인지도 부분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정을 다해 일하고 실적을 낸다는 점에서 추진력은 이명박 대통령이나 김문수 지사와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한번 약속한 사안은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실천력도 구비하고 있다. 하지만 정 의원에 대한 이미지는 리더보다는 보조자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고정관념이 팽배해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인지도나 지지도면에서 다른 후보군들보다 다소 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방선거 전까지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그는 “가평·양평 등 7개 지역을 모두 협쳐도 인구가 170만명 정도밖에 안된다. 이는 남경필 도당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수원이 100만명이 넘고 임태희 의원도 성남과 용인을 포함하면 우리보다 많을 것”이라며 숫적인 열세을 공감했다. 따라서 정 의원은 대안으로 당직 등 경력을 쌓기 위해 한나라당 사무총장 출마를 적극 검토중에 있다. 당내 일각에서도 사무총장으로 가장 적임자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금까지는 당내 소장 개혁파로서 비판에 주력했으나 중진의원이 된 만큼 주류를 걸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18대 국회의원 활동도 실천하는 차세대 리더로서 이미지와 자질을 갖추겠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다. 개혁파지만 중도에 가까워 당 주류에 가까운 행보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음을 강조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소장파를 뛰어 넘어 향후 도지사나 대통령에 출마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차세대 리더십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도지사 출마도 여러가지 카드 가운데 하나일 수는 있지만 도지사 출마를 목적으로 한 구체적인 준비나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칫 자리에 연연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을 사전에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