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수원지역의 2기 패션전문쇼핑몰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원 지역 1기 쇼핑몰인 밀리오레, 베레슈트, 디자이너클럽, 스타샵 등이 모두 폐점한 가운데 이 자리에 새로 들어선 쇼핑몰도 영업부진으로 폐업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해 9월 대전 세이백화점이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에 소재한 디자이너클럽을 인수해 수도권 전략기지로 야심차게 문을 연 ‘더 세이’ 쇼핑몰은 8층에서 12층까지 입점했던 남문 CGV가 지난 달 14일 계약종료를 이유로 철수했고 현재 1층부터 13층까지 전층이 모두 공실로 사실상 폐업 상태다. 이와함께 지난해 10월 수원시 팔달구 중동에 위치한 베레슈트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개장한 ‘해피니스’ 쇼핑몰은 마트 및 의류 등을 결합한 복합 쇼핑몰을 표방했지만 현재는 입점했던 모든 의류상가는 철수해 복합 쇼핑몰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채 영화관만 운영중이다. 본부 취재진이 ‘해피니스’ 쇼핑몰을 찾은 15일 오후, 1~3층의 모든 의류 상가는 철수해 쇼핑몰의 얼굴인 1층 문 마저 닫혀진 상태였다. 의류 상가가 철수한 2층에는 문구·팬시점이 3층에는 가구점이 입점했으나 대부분이 공실로 남아 있어 썰렁했고 3층 가구점의 경우 안내를 하는 직원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해피니스’ 쇼핑몰에 입점한 프리머스 영화관만이 정상영업중이었는데 이 마저도 계약관계로 어쩔 수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층 문구·팬시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거의 모든 업체가 빠져나가 손님도 드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권 몰락에 구조적인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지 않은 채 공실율을 줄이지 않고 오픈해 영업 정상화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구심점이 없는 팔달문 상가의 침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원지역 2기 패션전문 쇼핑몰 중 유일하게 밀리오레를 재단장해 지난 2월 29일 그랜드 오픈한 패션아일랜드가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오픈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수원역 인근의 ‘팅스’ 쇼핑몰의 성공 여부도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윤승재기자/ysj@joongb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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