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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실시되는 제5기 민선 경기지사 선거는 당을 떠나 어느 후보가 도 발전 적임자인지에 대한 ‘인물’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소속 도내 출마 후보군으로는 한나라당 김문수 현 지사를 비롯, 4선의 남경필, 김영선, 안상수 의원과 3선의 정병국, 임태희, 원유철 의원등이 거론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김진표, 원혜영, 정장선, 문희상, 이석현, 천정배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여야 후보군들 모두 핵심 당직과 부처 장관직 등을 역임한 바 있어 도지사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문수 지사의 출마 여부에 따라 상당한 변수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경기지사의 비중을 감안, 지난 총선 공천때와 같이 중앙에서 전략공천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여야 후보군들 모두 차기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2년여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의 당직 도전을 일차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국회직 및 당직을 맡아 기회가 주어졌을 때를 대비해 최대한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총선 결과 지역발전 적임자 여부가 당락을 좌우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성이 있는 도 발전 비젼 제시와 함께 구체적인 추진방안 등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민생경제 활성화 달성 여부가 도지사 선거결과에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것은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우선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경제문제가 해결되고 정국이 안정될 경우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의 경우 민심은 민주당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민선 경기지사 선거 결과 1,2기는 집권당 후보가 당선된 반면 이후 민선 3,4기는 집권당과 지사가 다른 당에서 당선되는 등 도민들이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차기 도지사 선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
| 게재일 : 2008.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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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1995년(6월 27일)이후 총 4번에 걸쳐 실시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여·야 후보가 각각 2번씩 당선되면서 국정과 도정의 정치성향이 양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90년 1월, 3당 합당(민정, 민주, 공화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은 당시 김영삼 총재가 14대 대선(1992년 12월 18일 실시)에서 민주당 김대중 총재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어 치러진 제1회 지방선거(1995년 6월 27일)에서 여당인 민자당 이인제 후보가 민주당 장경우 후보를 34만1천800여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1년여 간 도정을 이끈 이인제 지사는 1996년 6월 도지사직을 사퇴, 이듬해 12월 18일 치러진 15대 대선에서 국민신당 후보로 출마, 국민회의 김대중,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김대중 정권 집권 후 4개월 뒤(1998년 6월 4일)치러진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인 국민회의 임창렬 후보가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를 24만5천800여 표차로 누르고 당선, 민선 2기 도지사에 올랐다. ‘집권당 후보=도지사 당선’이라는 공식은 민선 3기부터 깨져버렸다. 김대중 정부 임기를 8개월 앞두고 치러진 제3회 지방선거(2002년 6월 13일)에서는 야당인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여당인 민주당 진념후보를 66만9천여표차로 이기며, 재기에 성공했다. 또한 2006년 제4회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여당의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를 105만7천300여 표의 큰 차로 승리, 노무현 정부에서 야당 출신 도지사에 이름을 올렸다. 조정훈기자/hoon@joongboo.com |
| 게재일 : 2008.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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