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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공업고등학교>

삼일공업고등학교>
‘기술교육의 메카’ 자리 굳힌다
2007년 발명창작과 신설, 올해 전국 최초 ‘특성화 학과’로 선정
지난 2월 총동문회 장학재단 설립, 후배 지원·후학 양성 팔 걷어
2008년 05월 13일 (화) 박장희 기자

▲ 백승곤 삼일공고 동문회장을 비롯 동문회원들이 삼일공고 교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com

삼일공업고등학교는 화성행궁 연무대에서 화홍문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위치한 삼일상업고등학교 옆에 자리하고 있다. 지리상 위치가 말해주듯 삼일공고의 출발은 삼일상고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1903년 지역의 교회 유지였던 이하영, 임면수, 나중석 씨가 장안문 인근 보시동(현재는 북수동)에 자리한 북감리교회에서 ‘삼일학당’를 개교한 것이 삼일공고와 삼일상고의 시작이었다.

▲ 지난 2월28일 설립한 삼일공고 총동문회 장학재단.
● 발명특허 특성화로 도약 중

‘사랑과 봉사’라는 기독교 이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삼일공고(교장 리강인)는 1968년 화공과가 설치되면서 삼일실업고등학교로 학교 이름이 변경됐다.

1973년엔 기계과와 전기과가 설치됐으며, 1988년 삼일공고와 상고로 분리됐다. 현재 화학공업, 환경공업, 컴퓨터 응용기계와 응용전기, 정보전자, 멀티미디어, 발명창작과 등 모두 1천618명의 학생이 전문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삼일공고의 자랑은 2007년 신설된 발명창작과. 기존 전문계 고교와 달리 창의적인 발명가 양성을 목표로 신설됐다.

공고 관계자는 “2008년 전국에선 최초로 특허청이 주관하는 ‘특성화 학과’로 선정돼 연 3억원, 학생 1인당으로 보면 100만원 이상의 장학 혜택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발명동아리 ‘ISV(Invention Student Venture)’는 고교 내 창업 동아리로서 주목을 받으며 발명창작과의 든든한 동력이 되고 있다.

2008년도 대학입시에서 삼일공고는 연세대(4명 합격)와 고려대(2명)를 비롯해 졸업생 496명 가운데 443명이 2년제와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IT와 전자 등의 첨단분야 전문인 양성은 물론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되는 등 실력과 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국종별 테니스대회서 단식, 복식 우승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는 테니스부, 수원공고와 더불어 수원 지역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는 축구부 또한 삼일공고의 자랑이다.

▲ 태안 기름유출사고 지역 봉사활동에 나선 동문회원들.
● 총동문회와 학과별 동문회, 따로 또 같이

삼일공고 동문회는 각과를 아우르는 총동문회와 화공과, 기계과, 전기과 등 학과별 동문회가 어우러져 활동하고 있다.

총동문회는 올해 2월 28일 삼일공고 총동문회 장학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인 후배 지원과 후학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4.9 총선에서 권선구 지역 공천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던 박상호(화공 1기) 동문은 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억원을 선뜻 쾌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과별 동문회가 활성화되면서 총동문회라는 큰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는게 신흥식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동문회와 재학생의 연결고리를 돈독하게 해주는 것이 ‘삼일 ⓝ 페스티벌’ 축제.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펼쳐지는 ‘삼일 ⓝ 페스티벌’은 공고 재학생의 끼와 동문의 지원이 결합돼 학교는 물론 지역의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6년 5월엔 공고 총동문회 홈페이지(www.samilob. or.kr)를 오픈해 동문회의 정보교환과 커뮤니티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 지역정치, 행정, 기업 등 다방면 동문 활약

1만3천여명의 삼일공고 동문들의 활약은 공고 계열 분야 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 행정 분야에서도 두루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9 총선에서 장안구 지역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찬열 전 경기도의원(기계 1기)을 비롯해, 권선구에 출마했던 박상호 전 경기도의원(화공 1기) 모두 삼일공고 출신이다. 또 홍석환 동문(전기 2회)은 성남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행정분야에선 김형복 수원시의회 사무국장(화공 1기), 이상호 수원시 환경사업소 소장(화공 2기)을 비롯해 수원시청과 중앙행정기관, 경기도, 안산시청, 용인시청 등에서 골고루 공직자로 재직하고 있다.

또 조병도 동문(화공 2기)은 육군본부 대령으로, 은종화 동문(화공 3기) 합동참모본부 대령 등 현역 군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도 있다.

장운주(화공 8기) 안동대 겸임교수, 안용화(전기 2기) 수원과학대 컴퓨터 정보과 교수 등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

이외에 삼성과 LG, SK 등 대기업 간부, 중소기업 CEO 등 삼일공고 동문의 활약은 다방면에 걸쳐 있다.

“동문 뛰어난 결속력… 잡음 없다”

<인터뷰> 백승곤 삼일공고 동문회장

―동문회 운영과 활동 방향은?

▲105년이라는 학교 역사나 다른 동문회와 비교해 삼일공고 동문회 자체의 역사는 짧지만 학교의 노력과 동문회원의 참여와 지원으로 동문회의 활동 수준이 점점 향상되고 있습니다. 화공과, 기계과, 전기과 등 과별 동문회 특성을 살려 총동문회 울타리에서 서로 융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동문회 장학재단 설립으로 장학사업이 공고히 운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삼일공고 동문회의 특징, 자랑거리를 말한다면?

▲초대부터 9대 총동문회까지 동문회 운영의 맥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회장이나 임원이 새로 취임할 경우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뀌면서 생기는 혼란도 없습니다. 학교나 동문회 행사가 있으면, 최대한 많은 동문들이 ‘십시일반’식으로 참여해 크고 작은 잡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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