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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생태환경축제 성공으로 환경수도로서 이미지 제고 오산시가 올해 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생태환경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오산생태환경축제는 오산천 물길을 따라 조성한 생태공원과 물향기수목원 일원에서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8일동안 열렸다. 축제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오산천생태공원과 물향기수목원에 각각 42만5천여명과 9만5천여명 등 모두 52만여 인파(오산시 추산)가 몰려 전국 규모 축제를 성공리에 치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산천은 국가하천으로 용인 기흥에서 평택 진위천에 이르기까지 흐르는 총 길이 30여㎞ 중 오산시 관할 구역을 지나는길이는 4㎞도 채되지 않는다. 이같은 오산천이 지역의 상징물이 된 이유는 그 이름과 함께 오산시 중심을 남북 방향을 축으로 가로지르고 있데다가 국가하천 중 최초의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어릴 적부터 뛰놀던 주민들의 추억을 안은 채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가 성공한데는 이같은 오산천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물향기수목원 또한 시내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어 시민들이 어렵지 않게 축제 행사장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도 고속도로로 40분이면 올 수 있고 세마역, 오산대역, 오산역 등 3개 수도권 전철역이 자리잡고 있으며 1번 국도가 놓여있는 경기 남부권의 교통 요충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접근성이 높은 오산시의 장점을 충분히 살렸다는 평이다. 여기에 화려한 축제 뒷편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 및 주차안내, 불법노점상 단속 등 질서있는 행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묵묵히 땀흘렸던 3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성공적인 축제 진행을 거들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공연 이번 축제 기간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포함돼 어린이와 부모님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날인 5일부터 이틀동안 일상 생활에서는 쉽게 해 볼 수 없는 누에고치 공예,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등 만들기 체험과 레크리에이션은 물론 에어바운스를 활용한 유아놀이터, 어린이 인형극, 캐릭터 순회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들 행사장에는 어린이과 함께 그 고사리 손에 이끌려온 어른들의 줄이 늘어섰다. 세계곤충전과 체험전은 우리 주변의 환경 변화로 인해 보기 드문 곤충과 나비, 물고기, 조류, 파충류 등을 살펴 볼 수 있어 자연의 소중함과 나비의 탄생과정 등 살아있는 곤충의 일대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캐릭터 순회 퍼포먼스, 어린이 인형극이 열린 특설무대에는 오산은 물론 인근 수원, 안양, 성남, 평택 등 수도권 각지에서 현장학습을 위해 찾아드는 어린이집 원생과 유치원생들의 발길로 행사가 진행된 4일 동안 3천여 관람석이 가득 차는 기록도 세웠다. 이어 어버이날에는 전문극단이 선보인 마당놀이 춘향전과 7080콘서트,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져 자녀들과 함께 찾은 부모님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볼거리로 발길 이어져 축제가 펼쳐지는 동안 한 쪽에 마련된 코끼리 열차와 승마체험 코너에도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50명을 태우고 달리는 코끼리 열차는 다음 차례를 30분이 넘도록 기다려야 하는데도 아이들과 함께 찾아온 가족들과 어린이 단체손님이 모여들었으며 도심 한복판에서 하는 승마체험도 축제기간 내내 인기를 끌었다. 축제가 열린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연꽃단지와 수생식물원, 각종 야생화와 화초류를 심은 자연학습장은 화려한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든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끼리 찾은 발길을 멈추게 했다. 초여름 날씨를 보였던 축제기간 동안 오산대 앞에 설치된 하상분수대는 행사장 중심에 위치해 있어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무더위를 식혔다. 또한 수생식물원 건너편에는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10개국에서 참여한 풍물장터가 열려 각국의 민속공예품을 선보였다.
▶지역 기업 홍보 및 특산물 판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기업의 생산제품과 농특산품 홍보 부스를 마련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완제품을 생산하는 지역 업체 가운데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제품소개와 함께 체험행사 등을 통해 제품 우수성에 대한 홍보효과는 물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또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열린 농특산물 직판장은 오산시와 자매도시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축제 기간동안 오산시는 오이와 쌀, 버섯, 애호박, 수국 등을, 자매도시 충북 영동군에서는 포도와인, 포도쥬스, 식초, 산골오징어 등을 맛볼 수 있는 시식회와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포도와 복숭아, 사과 등 맑은 물과 공기를 자랑하는 영동군의 다양한 농산물을 직거래를 통해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등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화려하게 막 내린 도시 숲 페스티벌 2008 오산생태환경축제의 마지막 행사는 도립 물향기수목원에서 열렸다. 오산시 수청동 소재 물향기수목원 개원 2주년을 맞아 마련된 도시숲 페스티벌에서는 이용객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나뭇잎 모양의 데크 준공식에 이어 도립예술단 리듬앙상블의 관악5중주로 연주하는 숲속의 작은 음악회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녹색환경도시 오산을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한 사업을 영상물을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에게 널리 알렸으며 파란, 쥬얼리, 양희은, 현숙 등 인기 가수 공연도 이어졌다. 시는 자연과 빛이 흐르고 테마와 체험이 있는 오산천을 중심으로 한 이번 축제를 통해 오산 전역을 꽃과 나무로 가득한 녹색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수도권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면서 생태하천인 오산천과 물향기수목원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축제를 통해 친환경적이면서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축제를 찾은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오산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게 이번 축제에 대한 표면적인 평가다. 또 오산천 생태공원과 물향기수목원간 셔특버스 운행, 행사장 내 섭다리를 설치해 먼 거리를 돌아다녀야 하는 기존의 대교나 아치교를 이용하지 않고도 이용객들이 편하게 오산천을 건너 오갈 수 있도록 하고 토피어리 및 꽃밭 등 포토존을 마련 등도 축제 성공 요인의 하나로 손꼽힐 것이다. 하지만 이동 통로 이외의 잔디 훼손에 대한 방지 대책, 먹거리 장터를 비롯한 각 행사장 주변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 청결 문제, 야간시간대 확성기 사용으로 인근 주민들에 대한 배려 등이 부족했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를 위해 오산시는 앞으로 생태환경축제가 녹색환경특별시로 오산시를 알리는 규모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해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창균기자/chkyun@joongboo.com 이주철기자/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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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재일 : 2008.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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