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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지자체 보험이냐"

"학생들이 지자체 보험이냐"
수원시 관내 13개중고교 학생 피스퀸컵 개막식동원 요청, 일부 학부모들 반발
2008년 06월 13일 (금) 신세연기자

수원시가 내일 열리는 국제 여자 축구 개막식에 관내 13개 중고교학교에 공문을 보내학생동원의 협조를 요청하고 학교에서는 참여학생에게자원봉사점수 인센티브를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 관내 중고등학교에 따르면 수원시는지난 11일 수원고, 수원여고, 영복여고, 삼일공고, 매향정보고, 삼일 상고, 동원고, 동우여고, 유신고, 남수원중, 영복여중, 영신중, 곡선중 13개 학교에 공문을 보내 피스퀸컵 전야제와 개막식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각 학교는 이같은 수원시의 협조요청에 놀토인 14일에 학생들의 경기장 동원을위해 4시간 봉사활동을 인정해주는 인센티브를 주고 신청자를 모집,모두 5천여명의 자원자를 모집했다.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봉사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로 인성교육을 행해야 할 학교에서 이같은 일을 하고 있다니 말도 안된다" 는 반응이다.

소식을 접한 학부모 지모씨(42)는 "모교가 출전하는 대회도 아니고, 70~80년대 전국체전 때 학생 아이들 동원해 응원가던 때도 아니고 관중 동원 자신이 없다면 홍보를 더 하든지 했어야지 애들이 지자체 보험이냐?" 며 흥분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단순한 협조 공문이었다. 관객 동원도 동원이지만 일정이 끝난 후 학생들의 환경 정비 차원에서 휴지 줍기 등의 봉사 활동을 제안하기는 했다” 고 전했다.

그러나 수원시의 이같은 협조요청은시교육청등에 자문이나 협조 요청 없이 진행 한 일로 교육행정당국의 불만까지 야기 시키고 있다.

수원시교육청 관계자도 “시에 문의하라. 교육청은 초, 중학교까지만 관리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고등학교까지 진행한 이번 일은 교육청의 뜻과는 무관하다” 며 “어차피 방과 후 활동에 속한 것이라 학교장 재량으로 판단할 문제라 관여할 수 없다” 고 전했다.

한편 S 교사는 “아이들이 놀토라 축구도 보고 봉사활동 점수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아한다. 청소를 한다 해도 잠깐이지 않겠나?”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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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