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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혼’ 깃든 광장 만든다

‘정조’의 ‘혼’ 깃든 광장 만든다
행궁 앞 광장 올해 11월 완공 예정

홍인기 기자 news@ihsnews.com

정조 숨결·美·기능성 한 몸에 갖춰

수원시가 옛 정조시대의 숨결이 잘 묻어나는 행궁 앞 광장 조성 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여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 정조시대의 사상과 미, 기능성을 함께 갖추게 될 행궁앞 광장이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5월부터 팔달구 신풍동 화성행궁 앞 광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비 53억여 원을 들여 2만2331㎡규모로 조성 중인 이 사업은 늦으면 11월, 이르면 화성문화제가 열리는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시는 이 광장을 美와 기능성을 함께 갖춘 고품격 고기능성 광장으로 조성한다는 포부다.

행궁 바로 앞 광장이 시작되는 부분에는 옛 정조시대의 명당수와 신풍교가 복원된다.

광장의 입구부터 중간 부분까지는 전통무예, 장용영수의의식 등 각종 공연과 행사를 펼칠 수 있는 ‘마당’ 개념의 넓은 공간이 조성된다.

광장의 ‘마당’은 황토를 깔고 옛 지적선과 길을 만들어 조선시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광장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어도’(御道)도 조성된다.

어도는 정조가 화성행궁에 행차하던 길로 시는 ‘어도’를 만들기 위해 장인에게 제작을 의뢰해 현재 어도에 들어갈 돌 하나하나를 깎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행궁 앞 광장의 백미는 중간부분부터 아랫부분까지 광장의 바닥에 새겨질 4폭의 그림들.

광장 좌·우 바닥에는 단원김홍도가 그린 화성능행반차도 중 ‘서장대성조도’와 ‘봉수당진찬도’가 도자화로 화려하게 새겨진다.

그 사이에는 ‘화성낙성연도’와 ‘신풍루삼위도’가 역시 도자화로 바닥에 새겨질 예정이다.

‘서장대성조도’는 장용영의 군사훈련모습을 그린 그림이고, ‘봉수당진찬도’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그린 그림으로 최근 드라마 ‘이산’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또 양반 백성이 상호 동락하는 모습을 그린 ‘화성낙성연도’와 정조가 백성들에게 쌀을 나눠주는 모습을 그린 ‘신풍루삼위도’는 ‘민본’을 중시했던 정조의 사상이 잘 표현돼 있다.

시는 또 광장에 심을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도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광장의 외곽을 두를 소나무 등을 구하기 위해 화성사업소 김충영 소장이 직접 전국 각지의 나무들을 살펴보고 있다.

시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고 기능성을 함께 갖춘 광장이 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는 행궁 앞 광장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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