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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잘 경우 죽을 위험이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방한한 세계적 생명 기상학자 칼크 슈타인 박사는 그럴 수는 있지만 질식 때문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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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도가 넘는 폭염이 엄습한 서울시내의 한 쪽방촌.
한 평도 안되는 좁은 방에 사는 70대 할아버지는 선풍기를 계속 틀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자칫 잘못하다 선풍기를 틀어놓은 상태에서 잠이 들면 매우 위험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생명기상 전문가인 미국의 <칼크스타인> 박사는 서울에서 열린 폭염 세미나에서, 선풍기로 인한 사망 사고가, 미국에서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칼크스타인 박사에 따르면, 사망자는 대부분 70대 이상 노인이고,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다 숨졌습니다.
◀INT▶칼크스타인 교수/美 플로리다 주립대 "논쟁의 여지없이 그런 환경(밀폐된 더운 방)에 서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은 인체에 유해합니다."
그런데 선풍기사망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질식사나 저체온증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칼크스타인 박사는 실내온도가 32도를 넘을때 밀폐된 곳에서 선풍기를 틀면, 방안의 열기가 사람에게 집중돼 오히려 더 체온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노출된 피부에 선풍기 바람이 지나가면서 몸의 수분을 빼앗아, 결국 심장마비와 뇌졸중, 호흡곤란으로 사망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국은 선풍기를 반드시 창문이나 방문 등 외부와 공기가 통하는 곳에 설치하고 밀폐된 방에서 오래 사용하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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