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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공원 음악분수’ 돌연 취소

광교공원 음악분수’ 돌연 취소
[경기일보 2008-8-5]
수원시가 아무런 고지없이 수백여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광교공원내 음악분수 운영을 돌연 취소, 구경나온 주민들이 한 시간 이상 기다리는 등 말썽을 빚었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월부터 광교산 입구 광교공원내에 분수와 조명이 어우러진 노래하는 음악분수를 설치한 뒤 주·야간 및 공·휴일 일정시간을 통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최근 고유가로 인한 정부의 에너지절감 대책의 일환으로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하루 한차례씩 노래하는 분수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저녁 음악분수를 감상하기 위해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찾았으나 아무런 사전 공지나 방송 없이 분수대 공연이 열리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한시간 이상 기다리며 불만을 터트리다 귀가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 공원에는 노래하는 분수대 구경을 위해 수원시뿐 아니라 인근 화성시, 평택시 등에서도 관람객이 방문했으나 공연이 실시되지 않자 수십여명의 시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또 시는 노래하는 분수대 공연이 취소됐음에도 불구, 공연 하루전인 지난 2일 분수대 운영을 취소하는 내용의 안내문만 광교공원 중앙기둥과 주차장에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과 함께 음악분수를 찾은 허모씨(61·장안구 연무동)는 “좋은 자리를 맡으려고 공연시작 한시간전에 현장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운영이 돌연 취소된 바람에 되돌아가야만 했다”며 “주말에는 밤 9시부터 음악분수 공연을 실시한다고 해놓고 공연을 안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라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장마로 기계가 침수돼 공연을 중단했다”며 “2일날 공연을 취소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으나 없어졌다”고 해명했다.
/권혁준기자 khj@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