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없었다면 대한민국 없다/로버트 올리버/박일영 옮김 이승만 대통령, 그는 미국 등에서 한국 독립을 주장하는 운동을 펴다가 한국에 돌아와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 그 이후로 변칙적인 방법을 이용해 대통령 4선에까지 이르렀지만 1960년 4.19혁명으로 사임, 미국으로 망명한지 5년 만에 숨을 거둔다. 로버트 올리버, 미국인이자 이 전 대통령의 정치고문(1942~1960)이었던 그는 대한민국 수립과정에서 고군분투하는 이 대통령을 도왔는데 그는 이승만과 주고 받은 수 많은 편지모음을 공개함으로써 이 전 대통령의 재평가를 주장한다. 책 ‘이승만 없었다면 대한민국 없다’를 통해서. 이 책의 기록들은 대한민국 수립의 중요한 시기에 일어난 한ㆍ미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이승만이나 그의 측근자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사건ㆍ인물, 그리고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책에는 올리버와 이 대통령의 만남이 시작된 1942년부터 이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던 1960년까지의 이야기를 편지글을 근거로 전하는데 1953년 반공(反共)포로의 석방을 단행,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올리버는 포로 석방은 공산국 측과 미국이 한국전쟁 휴전을 위한 회담을 진행하려고 하자 이를 물거품시키려 했던 이 대통령의 노력이었다고 말한다. 이승만은 미국의 전쟁처리방법에 반대, 북한에서 공산군을 몰아내고 하나되는 한반도를 주장하며 혼란의 상황을 야기시켜 휴전 회담이 깨지기를 바랐던 것. 그러기 위해 폭발적이고 일방적인 행동을 취하는데 남한에 있는 모든 포로 수용소를 개방하고 공산군 포로를 석방하라고 명하게 된다. 비록 이 일은 회담을 속개하고 만들고 미국으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올리버는 자신의 나라의 분단을 막기위해 이승만이 선택한 최선의 노력이 담긴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1952년 대통령에 재선을 위해 야당 국회의원을 감금하는 등 변칙적인 방법을 이용한데 대해 올리버는 일부의 정당성을 암시적으로 주장한다. 이승만은 1951년 이미 대통령 직선제로 헌법을 개정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며 이유는 공산 침략에 항거하는 한국 국민의 불굴의 정신을 국가 원수를 자기 손으로 직접 선출하는 능력과 권리를 통해 입증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미국인과 일본인은 대통령이 바뀌기를 원하고 국회는 외국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뇌물도 받고 압력마저 받고 있는 중이오”(이 대통령이 올리버에게 한 말) 한편 올리버는 40~50여 년이나 된 이야기를 이제서야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 시기가 적절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한국 정치사와 한·미외교사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의 역할이 재평가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고 있다. 값 1만5천원. 방혜석기자/bhs@joongb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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