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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무기화 대책 빨리 마련하세요`

'식량무기화 대책 빨리 마련하세요'
정인봉 변호사 2008/09/02

이제 경제는 이명박에게 맡겨보자. 이게 국민들이 대통령을 뽑아준 이유이었는데 이제 경제도 안심하고 맡길 수 없다. 국민들의 생각이 이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이지 허탈할 대로 허탈해지고 경제를 살리라는 말없는 다수의 외침과 바램은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그저 올림픽팀 영접하고 자기 선거를 도와 주었던 특보들과 저녁먹고 뉴라이트와 다시 저녁을 먹고 이제 행정부의 국장들과 밥을 먹고 차관들과 청계천을 거니는 일에만 골몰하시는 것 같아서 정말이기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원래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딴짓만 하는 학생을 우리들은 불량학생이라고 합니다. 원래 하라는 경제는 하지 않고 엉뚱한 일만 하는 대통령을 우리들은 불량 대통령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니 공부 안하는 학생들이 그럭저럭 반에서 인기는 좋은데 과연 장래가 있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생들에게 공부하라 공부하라고 하면 더 안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때는 막둥이 대답하듯이 예 공부 열심히 할게요 하면서 도무지 공부하는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께 이제 경제하라 경제하라고 하면 어쩌면 더욱더 초조해지고 사고를 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만큼 공부했으면 된 것이 아니냐면서 변명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정말이지 불량한 길로 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이제 국민들 사이에서는 아예 입을 다물고 견뎌내 보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벌써 이제 4년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날짜를 세는 사람들도 있고 아직 4년 반이나 남았나? 하면서 하품을 하는 국민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돌아가는 것이 만만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석유값이 엄청 뛰어서 이제는 공공요금 인상이 기다리고 있고 특히 우유 값 밀가루 값 돼지고기값이 올라서 정말이지 이제 먹는 걱정까지 해야 될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청와대에 있는 비서관 한 사람은 우리가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대처를 잘 했다고 하면서 뻔뻔스럽게 이야기 하고 있으니 허탈해서 웃음이 나올 지경입니다.


만약 민주당에서 지금처럼 정치를 하였다면 한나라당은 어떻게 하였을까요? 아마도 매일같이 나팔을 불고 저격을 하고 집회를 열었지 않을까요? 그리고 보면 정말이지 민주당이라는 당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투쟁께나 하였다는 분들이 싸움을 그렇게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이지 누구 말마따나 벌써 웰빙야당의 길로 접어든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야당이 시원치 않으면 당장에는 편하고 좋을 듯하지만, 올바른 이야기들 듣지 못하는 대통령이 잘못된 길로 갈 가능성이 많고 결국에는 나라에 도움이 되지 못한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저는 밥맛이 떨어지더라도 식량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 식량이 무기화될 것은 너무도 명백합니다. 특히 옥수수를 심어서 거기에서 연료를 뽑아내는 식의 소위 바이오 연료가 점점 그 세력을 더해 가면서 식량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과연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은 어느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계시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실 요량인지 너무도 답답하고 먹먹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CEO 출신 대통령이라고는 하시지만 건설업에 종사하여 보신 것이 경험의 전부라는 것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할 지경입니다. 혹시 건설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정작 국민이 죽고사는 문제인 식량문제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 무서워지기까지 합니다. 개인의 무식은 용기를 주지만 지도자의 무식은 파멸을 가져오기 마련이니까요


저는 제 걱정이 기우이기를 바랍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식량에 손을 대는 대기업이 나오고 그 큰손들이 세계의 식량을 주물러가면서 돈도 벌고 우리나라의 식량문제하나만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시고 지원도 아끼지 마셔야 할 것입니다. 내세우시는 실용이 식량마저 지나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