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경기교육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7일 송하성(54·경기대 교수) 후보가 전격 사퇴함에 따라 김진춘(68·경기교육감) 후보와 김상곤(59·한신대 교수) 후보의 양강 대결로 선거판세가 좁혀지고 있다. 이번 경기교육감 선거 역시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 즉, 보수 대 진보란 이념대결로 옮겨붙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김진춘 후보의 경우 지난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원유철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 박순자, 남경필, 차명진 국회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이 참석해 한나라당 내천설을 뒷받침하며 지지세를 과시했다. 김상곤 후보도 지난 1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해찬 전 총리, 민주당 천정배 국회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상곤 후보의 경우 최근들어 민주노총, 교수단체 등 지지선언이 잇따라 ‘반 MB’ 이념대결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서울시교육감 선거 개표결과 15.5%란 낮은 투표률을 보여 이들 세력들이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 것이냐가 이번 경기교육감 선거 최대 관건이다. 이에 김진춘 후보는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에 직·간접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세를 앞세워 선거 초·중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김상곤 후보 역시 경기도내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민주·민노당 등 진보진영 표 단속에 나서 두 후보간 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선거포스터가 나붙고 선거공보물이 각 가정에 배달돼 선거분위기가 일면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져 현 교육감인 김진춘 후보와 진보진영 김상곤 후보의 이념대결이 구체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지난 서울시교육감의 복수전이란 말이 떠도는 만큼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결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진춘―김상곤 두 후보간 양강 구도 송하성 후보가 사퇴해 민주진영 표의 이동범위와 이들 두 후보 사이 조직력을 앞세운 강원춘(52·前 경기교총회장) 후보가 지지세를 바짝 추격해 막판 선거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금미/lg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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